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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주목할 건강정보

# 음주

우리나라 연간 1인당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2020년 기준 7.7 L로 2015년부터 꾸준히 줄고 있으나, 10대의 고위험 음주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회 평균음주량과 음주 빈도는 감소했지만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은 증가하는 등 음주 문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 고위험 음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1.음주 현황 및 통계1) 식품의약품안전처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 2017년에 비해 1회 음주량은 감소한 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과음, 만취, 폭음 등) 경험 비율은 증가했습니다.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63.5%로 2017년 조사 결과(57.3%) 대비 상승했고,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았습니다. 고위험 음주 경험은 30대(70.0%)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10대에서 2017년보다 상당히 높아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2017년/2020년 고위험 음주율 변화(%): (10대)39.8 → 66.5, (20대)63.5 → 66.9, (30대)66.3 → 70.0, (40대)59.4 → 65.4, (50대)52.6 → 61.4, (60대)48.5 → 52.62)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 빈도는 줄었으나, 주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 외부 영업 시설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순이었습니다. 술을 함께 마시는 상대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3%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친구·선후배(90.0%), 직장동료(72.8%)에서 코로나19 이후 혼자(81.9%), 가족·배우자(76.7%)로 변화했습니다.3)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IAAA) 가이드라인은 주당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8잔 초과, 여성은 4잔을 초과하거나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4잔 초과, 여성 3잔을 초과하는 경우 고위험 음주로 정의합니다. 최근 6개월 내 음주한 사람 중 고위험 음주 비율은 57.3%이며, 남성(59.7%)이 여성(54.8%)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대별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30대(70.0%), 20대(66.9%), 10대 (66.5%), 40대(65.4%), 50대(61.4%), 60대(52.6%) 순으로, 10대 고위험 음주 비율이 급증했으며, 30대의 고위험 음주 경향이 가장 높았습니다.(1) 표준 1잔의 정의: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에서는 알코올 14 g을 표준 1잔으로 규정합니다. 이는 양주 1.5온스(≒ 45 mL), 포도주 5온스(≒ 150 mL), 맥주 12온스(≒ 350-360 mL)에 해당합니다. 맥주는 캔 맥주 1캔, 작은 병맥주 1병, 생맥주 350 mL입니다. 17%의 소주는 ¼병(≒ 90 mL)입니다.(2) 적절 음주: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는 적절 음주를 표준 1잔(알코올 14g) 기준 일주일에 남성 8잔(소주 2병) 이하, 여성 4잔(소주 1병) 이하로 정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건강을 위해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선언하였으므로 적절 음주량은 0이라 할 수 있습니다.(3) 위험 음주: 과음이나 폭음을 위험 음주라고 합니다. 과음은 신체적 질병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며, 폭음은 사고 또는 정신 사회적 문제 발생할 위험을 높입니다. 과음의 기준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며, 폭음은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에 따르면 표준 한잔 기준 남성 4잔(소주 1병) 이상, 여성 3잔(소주 3/4병) 이상입니다.(4)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는 월간 폭음과 고위험 음주를 대표적인 위험 음주로 규정해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

# 알코올 간질환

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적당한 음주는 사회생활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심리적, 육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을 습관적으로 남용하는 경우 개인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여러 질환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실직, 사고, 성폭력, 가정폭력, 이혼 등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술은 신체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장기는 바로 간입니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환자의 15~20%가 알코올 간질환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어 만성 B형 간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 간질환 환자의 상당수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지 않거나, 큰 병원에 가지 않고 동네 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조사는 대학병원에 방문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알코올 간질환 환자의 빈도가 실제보다 더 적게 조사되었을 수 있으며, 실제 전 국민에서의 알코올 간질환의 빈도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습관성 음주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사례들은 술이 간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는 개인의 와인 구입에 제한을 가하는 와인 배급제를 실시하였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물처럼 마셔대던 와인을 평소 마시던 양보다 훨씬 더 적은 양으로 제한하여 배급을 하니 당연히 사람들의 와인 소비량이 줄게 되었는데,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 간경변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어 배급제 이전보다 80% 감소하였습니다. 이후 와인 구입에 대한 규제가 풀리자 간경변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다시 규제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였습니다.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가 관찰되었는데, 1920년 미국에서 금주령이 내려지면서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가, 1932년 금주령이 폐지되면서 다시 점차 증가하였고, 1950년대부터는 술값이 싸져 술 구입에 대한 부담이 줄자 사람들의 술 소비가 증가하면서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들만 보더라도 술이 얼마나 간을 손상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질병 및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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