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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명 : 외이도염
여긴 레이어~
개요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로 길이는 약 2.5 cm, 안의 지름이 7~9 mm 정도 되는 관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S자 모양으로 굴곡이 져 있으며, 귓바퀴 쪽 1/3은 귓바퀴의 연골이 이어져 연골로 되어 있고, 고막 쪽 2/3는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뼈로 이루어진 골부는 피부가 얇고 털주머니, 피부기름샘 등이 없지만, 연골로 이루어진 연골부에는 털주머니, 피부기름샘, 귀지샘 등이 발달된 두꺼운 피부로 덮여 있습니다. 귀지샘은 땀샘이 변하여 생긴 것으로 황갈색의 특이한 액체를 분비하는데, 이 분비액에 탈락된 상피세포들이 합쳐져 생긴 것이 귀지입니다. 귀지는 보통 지저분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외부 세균들로부터 외이도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외이도는 외부 세균들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체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귀지는 그 방어기전 중의 하나입니다. 귀지는 지방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고, 산성을 띠고 있어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며. 라이소자임과 같은 항균성 물질을 지니고 있어서 외부 세균으로부터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요-정의
외이도염이란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러한 외이도의 방어기전이 깨져 세균이나 진균의 감염에 의해 흔히 발생합니다. 그러나 세균의 감염 외에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에 의해서도 발생을 합니다.
개요-원인
앞서 설명한 외이도의 방어기전에 문제가 생기면 세균이 침투하고 외이도염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선행 요인이 있을 때 흔히 발생합니다.
ᆞ 잦은 수영
ᆞ 습하고 더운 기후
ᆞ 좁고 털이 많은 외이도
ᆞ 외이도의 외상 또는 이물
ᆞ 이구(귀지)의 이상
ᆞ 보청기 또는 이어폰의 이용
ᆞ 습진,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 질환
ᆞ 당뇨병, 면역저하 상태
ᆞ 땀이 많은 체질
더운 기후와 높은 습도가 중요한 선행 요인이기 때문에 아열대 기후에서 많이 생기고, 온대 지역에서는 여름철에 흔하며, 특히 수영 후에 잘 생기기 때문에 외이도염을 “수영인의 귀(swimmer' s ea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외이도염의 주 원인균은 녹농균(pseudomonas)과 포도상구균입니다. 포도상구균은 정상적으로도 피부에 존재할 수 있는 균이지만 방어기전이 손상되면, 피부로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외에 진균도 외이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나, 대개 급성 염증의 10% 이하에서만 진균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이도의 염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외이도염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급성 외이도염처럼 세균이나 진균에 의한 것이 있겠지만, 만성적인 경우에는 접촉성 알레르기나 이용액(귀에 넣는 물약)에 대한 감작,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으로 귓바퀴를 당기면 심해집니다. 그 외에 가렵거나 이충만감이 있을 수 있고, 귀가 잘 안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청신경의 손상이 아니라 대개 부종이나 분비물로 외이도가 막혀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으로 외이도염의 치료 후에는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외이도염은 염증 전기, 급성 염증기, 만성 염증기로 분류됩니다.
염증 전기에는 방어기전의 손상으로 염증이 시작됩니다. 외이도 피부층의 부종이 오고 소양감이나 이충만감이 생깁니다. 본격적으로 급성 염증기에 접어들면 통증이 시작되고 정도에 따라 삼출성 이루나 화농성 이루가 나옵니다. 외이도는 부종이 심해지고 발적되며 심하면 그로 인해 외이도가 완전히 막히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면 주변부의 통증이나 경부 림프절이 커지기도 합니다. 만성 염증기는 4주 이상 염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져 외이도 내경이 좁아집니다.
진단 및 검사
1. 문진 및 신체검사
대개 문진과 간단한 이경 검사를 통하여 진단이 가능합니다. 위에 설명한 선행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그리고 이경을 통하여 외이도의 상태와 고막의 상태를 관찰하면 외이도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청각 검사
환자가 청력감소를 호소하는 경우에는 청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개 외이도염에서 청력의 저하는 외이도의 부종이나 분비물로 외이도가 막혀서 생기는 것으로 전음성 난청(소리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난청)입니다. 만약 감각신경성 난청(내이의 이상이나 청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청)의 소견을 보이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감별하여야 합니다.
3. 방사선 검사
외이도염을 진단하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방사선 검사는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에서 설명할 악성 외이도염을 비롯하여 염증이 외이도를 벗어난 것이 의심되거나 암과 같은 다른 병을 감별하여야 하면 추가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예외적으로 다른 병을 감별하기 위하여 조직검사나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1. 치료
치료의 원칙은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를 청결히 하며 적절한 약을 사용하여 치유를 돕는 것입니다. 유발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하고 외이도 피부의 자연적 산도를 유지하도록 하여 방어기전을 되찾도록 도와야 합니다.
1) 이용액
항생제가 함유된 이용액을 사용합니다. 외이도염은 감염이 외이도를 넘어 주변 조직으로 퍼지기 전에는 대개 항생제의 정맥주사가 필요 없으며, 이용액 같은 국소 도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주로 녹농균을 억제할 수 있는 항생제가 들어 있는 이용액을 사용하여 감염을 치료하며,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가 섞인 용액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2) 외이도의 세정
외이도에서 분비물과 피부 괴사물 등을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세척하여 외이도의 산도를 되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외이도의 부종과 피부 괴사물들로 외이도가 완전히 막히면 외이강이 열리도록 거즈나 특수 스펀지 등을 외이도에 넣어둘 수도 있습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수영할 때 귀마개를 사용하여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수영이나 목욕 후에 드라이어를 약한 바람으로 조절하여 멀리서 말려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이도를 후비거나 파는 등의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것입니다.
자주하는 질문
Q. 귀지는 자주 파는 것이 좋은가요?
A. 귀지는 귀지샘에서 분비된 분비물과 탈락된 상피세포가 합쳐져 생긴 것입니다. 귀지는 보통 더럽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외이도를 보호하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외이도의 상피는 고막을 중심으로 조금씩 밖으로 자라나옵니다. 따라서 귀지는 파지 않아도 저절로 밀려 나오게 됩니다. 오히려 면봉을 이용하여 귀지를 파내다가 외이도나 고막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난 상처를 통하여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귀지의 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간혹 양이 많거나 자정작용이 떨어진 노인의 경우에 귀지가 외이도를 막아 청력감소나, 이물감 또는 이폐색감을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귀에도 무좀이 생긴다는데 사실인가요?
A. 곰팡이 균은 우리 몸 어디에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외이도에 감염이 된 경우를 이진균증이라고 합니다. 주증상은 가려움이며, 그 외에 이루, 이물감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이경을 통하여 외이도의 진균을 관찰하는 것으로 내릴 수 있으며, 치료는 외이도를 세척하고 국소 약제를 도포하는 것입니다.
Q. 저는 이전부터 물귀지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귀지는 나쁜 건가요?
A. 귀지의 성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즉, 유전적, 인종적으로 상이합니다. 흑인과 백인의 경우에는 습하고 끈적거리며 갈색인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건조한 회색 귀지의 양상을 보입니다.질문하신 분께서는 귀지가 아마도 습한 성상을 띄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굴색이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귀지의 성상이 다를 뿐, 지금 불편하신 점이 없다면 그 자체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Q. 면봉으로 귀를 파다가 피가 났습니다. 피는 멈추었고 지금은 약간 귀가 먹먹한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A. 지금 귀가 먹먹한 것은 흘러나온 피가 덩어리로 뭉쳐서 귀를 막아 생긴 현상일 수도 있으나 고막의 손상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개 외이도에 난 상처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고막과 이소골의 손상 여부를 파악하고 외이도의 상처 정도를 평가하여 소독을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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