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클래스 :질병 및 장애
• 콘텐츠명 : 아토피피부염
여긴 레이어~
요약문
개념: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인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피부에 염증이 생겨 오랜시간 지속되는 피부질환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아토피 질환 중 하나이며,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고 많은 경우 성장하면서 증상이 나아집니다.
원인: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 중에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의 건조증이나 피부 면역 세포들의 외부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한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대기 오염 및 환경 변화 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아토피피부염이 생긴 피부 부위에는 심한 가려움증, 붉은 반점, 물집, 부종, 진물, 딱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게 되면 습진이 생겨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피부색이 짙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하고 증상이 심각한 정도에 따라 해당 부위에 적절한 약물을 통해 가려움증과 염증을 감소시킵니다. 일반적인 약물 치료로 나아지지 않는 심각한 경우에는 전신 치료를 위한 다른 약물들과 자외선 등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예방: 아토피피부염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피부염의 원인이 될만한 알레르기 요인들을 피하고, 실내의 온도(20~22℃)와 습도(45~55%)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피부를 잘 씻고 보습제를 사용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적절한 운동 및 친밀한 대상과의 대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 등이 필요합니다.
개요
아토피피부염은 오래 지속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며, 심한 가려움증과 반복되는 피부염증이 생깁니다. 예로부터 '태열'이라고 불리는 영아기 습진도 아토피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 병변이 피부에 생기며,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 결과 피부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수면 장애, 감정적ᆞ신체적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사회생활에도 방해가 됩니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경제적 손실 또한 일으키며, 환자의 가족, 나아가 사회에도 큰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회 공동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개요-정의
아토피(atopy)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한 단어로 음식물이나 흡입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아토피 질환에는 아토피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포함됩니다.
개요-원인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지금까지 그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등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1. 유전적 소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족 중에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부모 모두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쌍둥이의 아토피피부염 동반율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72%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이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23%에서 두 아이가 동시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전 양식과 원인 유전자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피부 장벽 기능과 면역에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을 통한 다인자 유전으로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유전자 변이 연구 결과는 피부 장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필라그린 유전자(FLG)의 기능 결함 돌연변이가 아토피피부염과 이와 동반된 천식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2. 환경적 요인
대기 오염, 주거 환경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에 노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외에도 소아기 항생제 사용 증가,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3. 면역학적 이상
피부에는 외부의 다양한 물질들의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가진 면역 기능이 존재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 세포들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과민 반응을 보이며, 이때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물질들에 의해 피부 증상이 나타납니다.
4.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피부는 외부의 해로운 자극이나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보호막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이 발생하면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손실되기 쉬워져 건조증이 나타납니다. 건조증은 피부를 통한 알레르기 항원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여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져,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에 의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나 염증의 악화가 종종 관찰됩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아토피피부염은 57%의 환자에서 생후 1년 이내, 87%에서 생후 5년 이내에 관찰되며, 영유아기에 시작된 아토피피부염의 많은 수는 성장하면서 증상이 나아집니다. 하지만 최근 보고에 의하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되거나 성인에서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이 전신에 심했거나 아토피 질환이 같이 있을 때, 아토피피부염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예후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역학 및 통계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염이지만 성인기까지 지속되거나 성인기에 새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마다 아토피피부염의 유병율은 차이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서구화된 국가에서 소아는 10~20%, 성인은 3~7%의 유병률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아의 10~20%, 성인의 1~3% 정도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 연령, 성별, 사회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병률을 보입니다.
유병률 증가의 원인은 충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위생 가설, 실내외 대기 오염, 기후 요인, 주거 환경 변화로 인한 항원에의 노출 증가, 소아기 항생제 사용 증가, 서구화된 생활 방식, 비만, 스트레스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위생 가설이란 산업화된 사회에서 가족 구성원의 감소, 주거 환경 및 개인 위생의 개선으로 유아기에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이 줄어들어 반대로 아토피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가설입니다. 최근에는 미세 먼지와 아토피피부염의 관련성이 증명되기도 하였습니다.
증상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특징은 심한 가려움증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민감한 반응입니다.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습도의 변화, 알레르기 항원 노출, 과도한 땀 분비, 스트레스, 자극 물질 노출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밤에 심해져서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또한 피부를 긁으면 피부의 습진화가 일어나 습진이 심해지고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윤기가 없는 상태를 보이며, 건조증은 겨울에 악화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지 분비는 정상이지만 지질(세라마이드) 성분에 이상이 있습니다. 건조증이 있는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해져 수분 손실이 잘 일어나며, 외부의 자극 물질 등이 쉽게 피부 속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가려움증이 심한 붉은 반점, 볼록한 작은 구진 , 물집, 긁은 자국, 진물이 나타나며 이때 이차 감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병변이 진행되어 아급성기 에는 긁은 상처, 비늘이 덮인 붉은 구진이 발생합니다. 만성기에 접어들면 반복적으로 피부를 긁은 결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된 붉은색이나 갈색을 띤 결절(결절 가려움 발진, 결절 양진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임상 양상과 분포는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유아기(생후 2개월~2세), 소아기(2세~10세),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유아기
주로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얼굴의 양 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태열'이라고 불립니다.
또 이마, 두피와 팔다리의 폄부위에 병변이 잘 발생합니다. 유치가 날 때나 감기, 예방 주사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소아기
소아기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팔꿈치 앞, 오금부)와 목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외에 엉덩이, 눈꺼풀 주위, 손목, 발목에도 나타나며 귓불 주변의 균열이 생기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깁니다. 입술염이 흔하며 특히 윗입술에 잘 생깁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점차 피부가 두꺼워지고 피부색이 짙어지게 됩니다.
3) 청소년기/성인기
소아기와 비슷하게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 얼굴, 목에 잘 나타나는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와 같은 만성 증상이 흔합니다. 목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손의 만성 습진이나 유두 습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은 단순히 한두 가지의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임상 증상과 병력 조사, 검사 소견을 종합해 이뤄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한국인의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고려한 진단 기준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아토피피부염의 진단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는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의 진단 기준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3가지 주진단 기준 중 2가지 이상의 증상과 14가지 보조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 진단 기준
(1) 주 진단 기준
˚ 가려움증
˚ 특징적인 피부염의 모양 및 부위
-2세 미만의 환자: 얼굴, 몸통, 팔다리가 펴지는 부위의 습진
-2세 이상의 환자: 얼굴, 목,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의 습진
˚ 아토피 질환(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과거력이나 가족력
(2) 보조 진단 기준
˚ 피부 건조증
˚ 백색 잔비늘증(백색 비강진, pityriasis alba)
˚ 눈꺼풀 피부염 및 눈 주위의 어두운 피부
˚ 귀 주위 습진
˚ 입술염
˚ 손, 발의 비특이적인 습진
˚ 두피의 비늘
˚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 유두 습진
˚ 땀이 날 때 가려움증 동반
˚ 백색 피부 그림증(백색 피부 묘기증, white dermographism)
˚ 즉시형 피부 반응 양성(단자 검사 양성 반응)
˚ 혈청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의 증가
˚ 피부 감염에 대한 감수성 증가
2. 아토피피부염의 검사
임상적인 중증도 평가를 위해 신체 각 부위의 홍반(붉은 정도), 부종 및 구진 , 긁은 상처, 태선화('증상' 부분 참고)를 평가하는 '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가 널리 쓰입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알레르기 검사는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시행됩니다.
1)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 E 검사
알레르기 질환과 관계가 있는 면역글로불린 E의 총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0% 정도에서 수치가 증가되어 있습니다(외인성 아토피피부염). 하지만 이 수치가 정상이라고 할지라도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내인성 아토피피부염) 진단에는 제한적으로 이용됩니다. 그러나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 E가 높은 환자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합니다.
2) 혈청 내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바퀴벌레 등과 같이 흡입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외부 물질(항원), 또는 계란, 우유, 밀, 땅콩과 같이 음식물로 섭취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에 대해 각각의 면역글로불린 E 수치를 직접 재는 방법입니다. 피부 단자 검사와는 달리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3) 피부 단자 검사
피부 단자 검사는 간편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 검사입니다.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액체를 등이나 팔에 올려놓고 그 부위를 소독된 침으로 살짝 찔러 두면 15~20분 뒤에 그 부위가 부어오르며 가려운 발진이 생깁니다. 빨간 발진과 피부가 부어오른 정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의 정도를 판단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발진과 함께 두드러기가 3m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독합니다. 음성 반응으로 나오면 해당 항원이 아토피피부염의 유발 요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성인 경우는 주변 상황과 환자의 과거 병력을 고려해서 유발 요인으로 판단합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해당 항원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E가 몸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단자 검사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나 2세 미만의 유아에게서는 피부 반응이 약하게 나오므로 피해야 하고,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는 시행에 제한이 따릅니다.
4) 음식물 유발 시험
음식물 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이 항상 동반되지는 않지만, 유아에서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이나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음식물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지는 의사의 세밀한 진찰로 판단되어야 합니다.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음식물의 내용과 증상 발현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대개 2~4주간 음식물 일기를 작성하는데 이때 약물 복용과 주위 환경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기술도 포함해야 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를 확진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유발 시험이 필요합니다.
5) 기타 검사
지속되거나 불응성의 질환의 경우, 또는 접촉 피부염이 의심될 경우 첩포검사 시행이 추천됩니다. 아토피 첩포검사는 지연형 과민 반응을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집먼지진드기나 우유, 계란 등의 항원을 첩포로 만들어 환자의 등이나 팔에 붙인 후 48시간 이후에 붙인 부위의 피부에 생긴 습진 반응을 판독하는 것입니다. 그 외 혈액내 호산구 검사, 감염이 의심될 경우 배양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아토피피부염은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않는 단계에서부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 정도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 중증도와 상태를 평가해 단계에 맞춰 치료하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기본적인 치료(보습제 사용, 악화 인자 피하기, 교육), 보조적인 치료, 적극 치료 및 유지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느긋하고 긍정적인 마음 자세
아토피피부염은 오랜 기간 동안 좋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며,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처음에는 열심히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의 치료로 완치하겠다는 마음보다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 꾸준히 관리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합니다.
2. 재발 또는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한 노력
증상이 좋아져도 악화 요인을 피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꾸준한 보습제 도포와 악화 요인 제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3. 빠른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은 치료
환자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좋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므로 환자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빠른 치료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다른 사람의 치료법이나 소문에 빠지지 않고 개인별 치료
환자마다 유발 요인이나 악화인자가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보다 자세한 병력 확인과 적절한 검사를 통해 악화 요인을 분석한 뒤 개인별 치료 방법을 올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한 사람의 의사를 정해 꾸준히 치료
의사와 환자 사이의 상호 신뢰가 매우 중요하며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하게 치료받고 관리해야 합니다.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이 가능한 의사를 지정해 아토피피부염 관리의 여정을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심리 상담 및 전문 교육 기관에서 관리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약물 치료
1. 국소 치료
1)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스테로이드는 아토피피부염의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입니다. 국소 스테로이드는 피부 면역 세포에 작용해 이상 면역 반응을 억제합니다. 또한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고, 염증 감소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악화와 관련이 있는 황색 포도알균의 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는 강도에 따라 가장 강한 1등급에서 제일 약한 7등급으로 구분되며, 약의 원리에 따라 연고, 크림, 로션, 용액, 겔 등 다양한 제제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치료 부위나 상태에 따라 약물의 강도, 제제를 달리해 적절하게 사용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피부가 얇아 흡수가 잘되는 부위에는 약한 강도의 연고를 사용하고, 두꺼운 부위에는 강도를 높여 사용합니다. 대개 음낭, 눈꺼풀 부위가 가장 흡수가 잘되며, 얼굴-가슴, 등-팔, 다리-손등, 발등-손바닥, 발바닥 순서로 흡수가 잘 됩니다. 소아나 노인은 피부가 얇아서 국소 스테로이드가 전신 흡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 부위가 밀폐되면 흡수율이 높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너무 적은 양을 바르면 적절한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적절한 양을 도포하기 위한 방법으로 손가락마디 단위가 사용됩니다. 1손가락마디 단위는 5 mm 직경의 연고를 검지손가락 끝 한마디 길이만큼 일렬로 짰을 때 용량(0.5 g)으로, 성인에서 손(손바닥과 손등)이나 사타구니는 1단위, 얼굴, 발은 2단위, 팔은 3단위, 다리는 6단위, 몸은 14단위(앞면 7단위, 등 7단위)의 양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1일 1~2회 도포하며 증상이 좋아지면 점진적으로 감량이 필요하며, 도포 횟수를 줄이거나 약한 등급의 연고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는 바르는 약제의 강도가 너무 낮거나 양이 적은 것이 아닌지, 이차 감염이 있거나 국소 스테로이드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진 않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바르거나 높은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를 경우 바른 부위에 살이 트거나 털이 많아지고, 피부 위축, 모세 혈관 확장, 스테로이드 여드름 발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아토피피부염에서 올바른 용법으로 사용한 국소 스테로이드는 대체로 안전하므로, 무조건 사용을 피하지 말고 의사의 진단과 처방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국소 면역 조절제(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 면역 조절제는 아토피피부염에서 일어나는 면역 세포들의 이상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국소 스테로이드를 대신할 수 있는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소 면역 조절제에는 타크로리무스(연고)와 피메크로리무스(크림)가 있습니다. 국소 면역 조절제의 효과는 약하거나 중간 등급의 국소 스테로이드와 비슷합니다. 가격이 국소 스테로이드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에도 피부 위축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가 없는 약제입니다. 보통은 2세 이상의 소아, 성인의 얼굴이나 목 부위처럼 피부가 약하고 얇은 부위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피부가 두꺼운 손과 발, 피부가 두꺼워진 피부에는 흡수가 잘 안 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매일 하루 2회 피부염 부위에 도포하고, 자주 재발하는 부위는 좋아지더라도 주 2회 도포하며 유지 치료(전향적 치료)를 하는 방법이 아토피피부염의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 도포시에 화끈거림이나 붉어짐 등의 자극 증상이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보통 수일간 도포 후에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자극 증상을 줄이기 위해 보습제와 섞어서 도포하거나, 보습제나 항염제를 바른 후에 도포할 수 있으며 바르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소 면역 조절제의 약전에 림프종이나 피부암 발생에 대한 경고가 포함되어 있으나 그 인과 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으며 대규모의 장기 연구를 통해 현재는 국소 면역 조절제가 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항히스타민제
아토피피부염의 주 증상인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진정 작용이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를 긁거나 자극하게 되면 피부에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더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피부를 다시 긁고 피부염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려움증이 심한 저녁이나 자기 전에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진정 작용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가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4) 이차 감염 치료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의 손상으로 정상인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에 쉽게 감염되고, 이러한 이차 피부 감염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균이 감염된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심한 경우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생제의 장기적인 사용은 항생제 내성과 감작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포진 모양 습진이 생긴 경우 항바이러스제로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진균 감염이 성인의 두피, 얼굴, 목 등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2. 전신 치료
일반적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생물학제제,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전신 면역 조절제, 자외선 치료와 같은 광선 치료를 사용하는 전신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1) 사이클로스포린
사이클로스포린은 전신 면역 조절제 중 일차 선택 약제로 사용하며 소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신장 독성, 두통, 위장관계 부작용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 측정, 신장 기능 검사, 소변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1년 이상 장기 사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생물학제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치료제로 아토피피부염의 이상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염증 물질을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기존 치료에 효과가 없는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제제 중 현재 아토피피부염에서 승인된 약제는 두필루맙이 유일합니다.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의 아토피피부염에 승인되어 장기 치료 시에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없으면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물학제제와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이어서, 향후 심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 기타 면역 조절제
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 등은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주 1~3회 투약할 수 있어 복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으나 효과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고 부작용으로 오심과 같은 위장관 증상, 간 독성, 골수 억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전신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등의 치료법으로 빠르게 좋아질 수 있지만, 약을 중단할 경우 반동(리바운드) 현상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전신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고혈압, 당뇨병, 위장 장애, 체중 증가, 골다공증, 피부 위축, 녹내장, 쿠싱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반드시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심한 급성 악화 시에 한해서 단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1. 피부 보습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져 있어 적절한 피부 보습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보습제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장벽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며 증상을 완화시키므로, 국소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습제는 피부염이 없을 때에도 하루 2~3회 이상 발라야 하며,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건조할 때는 하루 4~5회 충분한 양을 도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성인 기준 1주에 250 g 이상 사용). 염증이 있고 피부 각질층이 손상된 부위는 보습제를 발라도 보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처방 받은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씻지 않고 발라도 되지만, 땀이나 오염물이 피부에 묻은 경우에는 깨끗이 씻고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는 수분 함량에 따라 로션, 크림, 연고로 나뉘며, 로션보다 크림, 연고가 보습 기능이 더 뛰어납니다. 여름에는 수분이 많은 로션을 사용하고, 가을이나 겨울에는 크림 또는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최근 유럽 치료 지침에서는 2세 이하에서 땅콩, 귀리, 밀과 같은 잠재적인 알레르기 항원 단백질을 포함하는 보습제를 피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습제 성분 중 일부 보존제나 향료 등은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습제는 피부 상태와 생활 습관, 계절,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합니다.
2. 수성 밀폐 요법(wet wrap 요법)
아토피피부염이 갑자기 심해진 경우 수성 밀폐 요법이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 후에 수성 밀폐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동영상은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 준비물: 보습제, 국소 스테로이드 또는 항염 크림, 미지근한 물, 거즈나 패드/얇은 수건/붕대(면내의나 조이는 의복으로 대체 가능), 대야 또는 욕조
(2) 목욕 후 보습제 또는 국소 스테로이드/항염 크림을 도포합니다.
(3) 미지근한 물에 적신 거즈나 붕대로 병변 부위를 감쌉니다.
(4) 건조 상태의 마른 거즈나 자극이 없는 면옷으로 감쌉니다.
3. 광선 치료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여름에 증상이 좋아지는데 이것은 태양 광선 속에 있는 자외선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외선은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염증 세포들의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선 치료에 쓰이는 자외선은 자외선A(파장 320~400 nm), 자외선B(파장 290~320 nm), 좁은띠(단파장)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좁은띠 자외선B의 치료 장비가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급성 병변에는 자외선A를 사용하고, 만성 병변일 경우에는 좁은띠 자외선B가 추천됩니다. 특히 동반된 질환 등으로 다른 전신 치료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나 임산부, 중등도 환자에서 유용합니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보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매주 2~3회의 규칙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국소 홍반, 따가운 증상, 가려움증, 피부 화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항원 특이 면역 치료
면역 치료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곰팡이 및 벌이나 개미 같은 절지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해 과민성이 있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면역 치료가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입니다. 따라서 병력 조사, 피부 반응 검사, 혈액 검사를 시행해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과민성이 확인된 경우 면역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면역 치료는 피하 면역 요법과 설하 면역 요법이 있습니다.
5. 보조 치료 (유산균, 필수 지방산, 비타민 D)
1)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균형 개선을 통해 숙주인 사람에게 유익한 역할을 하는 균주를 말합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의 유익한 균을 증식시키는 인자로 올리고당, 식이 섬유 등이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유산균제제가 아토피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으나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출생 전후에 산모와 아기가 유산균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2) 필수 지방산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내 필수 지방산 대사 이상을 동반합니다. 감마리놀렌산이 함유된 달맞이꽃 종자유를 복용하면 필수 지방산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여러 연구에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보조 치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D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비타민 D가 면역 반응을 정상화시키고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효과가 없다는 보고도 있으며,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합병증
1. 눈과 주변 피부의 이상
눈꺼풀 피부의 염증과 자극으로 인해 눈꺼풀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으로 인해 눈 주위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며 과다 색소 침착 이 생겨 눈 주위가 검게 될 수 있습니다. 눈썹을 반복해 긁거나 문지르면 바깥쪽 눈썹이 빠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그 밖에 각결막염, 백내장이나 원추 각막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망막 박리, 녹내장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을 자주 긁거나 비빌 때 생기는 외상과 안과 질환의 관련성이 있을 수 있어 반복적인 마찰은 피해야 합니다.
2. 피부 감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 면역 이상, 피부장벽 손상으로 인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진균) 등에 의한 피부 감염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빈도로 발생합니다.
세균 감염으로는 황색 포도알균 감염이 가장 흔하며, 황색 포도알균은 정상인의 피부에도 존재하지만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피부의 90% 이상에서 발견됩니다. 급성 아토피피부염에서 황색 포도알균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며, 물집, 고름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며 나중에 딱지가 앉는 농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피곤하거나 감기 후에 입 주위 물집이 생기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포진 모양 습진 혹은 카포시 수두 모양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로 전염성 물렁종(물사마귀), 사마귀 등이 잘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피부 진균 감염이 흔하며, 일부 곰팡이는 성인의 두피, 얼굴, 목 등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3. 손 피부염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손 피부염이 흔히 발생하며, 물을 자주 접촉하거나 비누, 세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벗음 피부염
드물게 피부의 발적, 비늘, 삼출, 딱지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발열이나 림프절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 감염, 심한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용한 전신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아토피피부염의 관리에 있어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인자는 나이, 주변 환경, 생활 습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으며, 기후나 공기 오염 외에도 의복, 집먼지진드기, 화장품, 음식이나 식습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포함됩니다.
1. 자극원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비누와 세제, 화학 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에 의해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며, 기계적 혹은 화학적 자극들(땀, 털, 산, 향신료, 표백 제품)이나 유기 용매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음식 알레르기 유발 물질
영유아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치료에 반응을 보이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주 원인은 우유, 계란, 땅콩이며 그외에 콩, 밀, 생선 등이 있습니다. 음식에 의한 아토피피부염 악화는 개인차가 많으므로 아토피피부염이 있다고 해서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무조건 섭취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음식들은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음식물 제한으로 영양 결핍,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알레르기 검사와 병력 확인 등을 통해 확인된 음식물만 제한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음식물 일기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일으키는 음식물을 추적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기간 동안 산모가 음식물을 제한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3. 흡입 알레르기 유발 물질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집먼지진드기로, 온도와 습도 조절,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매트리스 커버의 사용, 집먼지진드기 제거 청소법을 이용해 집먼지진드기 항원의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외 꽃가루, 동물 털 같은 경우에도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접촉 항원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니켈이나 국소 치료제 성분 등에 대한 접촉 피부염의 빈도가 높으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첩포검사를 이용해 접촉 피부염이 동반되었는지 확인하고, 확인된 물질에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생활습관 관리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1. 목욕
피부에 묻어 있는 땀, 항원, 세균, 자극성 물질 등을 씻어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목욕의 목적입니다.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 지질 같은 자연 보습 물질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때수건으로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며, 물속에 몸을 오래 담그면 각질층 소실이 빨라집니다. 또한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층은 미지근한 물보다 뜨거운 물에서 더 손상됩니다.
27~30도의 미지근한 물로 하루 1회 10~20분 이내로 간단하게 샤워하거나, 피부가 약간 물에 불릴 정도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일으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만 물로만 씻는 것도 세균이나 오염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적절한 비누 사용이 필요합니다. 몸 전체에 사용하는 것은 2~3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고형 비누보다 약산성에서 중성의 저자극성 액상 비누가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그냥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피부를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닦은 후 물기가 마르기 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릅니다.
2. 의복
의복은 모직이나 나일론보다 부드러운 질감의 면이나 견이 좋습니다. 새 옷은 세탁한 뒤 입고 세제가 남지 않도록 가루 세제보다 액체 세제를 쓰고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3. 손톱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손톱을 짧게 관리합니다. 유아의 경우 손에 장갑을 끼워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운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벼운 운동은 좋으나 지나친 발열이나 발한을 일으키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후 땀은 바로 닦아줍니다.
5. 정서적 안정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 상태로 인해 분노, 불안, 좌절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생길 때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고 격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적절한 상담 및 치료가 환자나 부모의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온도와 습도
실내에 적절한 온도(20~22도)와 습도(45~55%)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자주하는 질문
Q.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병이 된다?
A.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효과가 좋다는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그 어떤 치료법도 유발 요인을 피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장에 완치하겠다는 자세보다는 관리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병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다르므로 무작정 남의 치료법을 따라하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입니다.
Q. 산모가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을 먹으면 태어난 아기가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다?
A. 임신 중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더라도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감소시키거나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식사를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산모가 임신 기간에 흡연을 한 경우 태어난 아기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률이 2~3배 높고 천식에 걸릴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Q.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목욕을 자주 하면 안 된다?
A.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고 바르는 약물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자극하는 땀, 알레르기 항원 물질, 더러운 물질이나 집먼지진드기, 피부 표면 세균을 제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목욕 시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이 떨어져나가 피부의 보호기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지질층 손상을 초래하므로 몸 전체에 사용하는 횟수는 2~3일 동안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 후에 그냥 물기가 마르도록 방치하면 지질층이 소실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Q.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중독성이 생긴다?
A.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너무 넓은 면적에 장기간 사용하면 혈액으로 흡수되어 전신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바르던 스테로이드제를 갑자기 끊게 되면 증상이 이전보다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신중히 사용해야만 합니다.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나 로션 등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기 학생들의 키가 자라는 데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전신 스테로이드제의 복용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피부과학 제7판. 맥그로힐에듀케이션코리아 유한회사. 2020. ISBN : 9791132105589
김진우, 이광훈. 아토피피부염. 군자출판사. 2017 ISBN : 9791159552410
한태영, 나찬호, 이지현 등.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대한피부과학회지 2018;56(10):581-593
아토피피부염 교육자료 1-8.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