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우리 몸에서 피부는 손톱, 발톱, 머리카락, 체모(털) 및 피하지방 등을 포함하는 가장 넓고 노출이 많은 기관입니다.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의 두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부 밑에는 피하지방층이 있습니다. 피부는 외부의 자극이나 병원체의 침입을 막고 화학약품 및 햇볕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 온도에 따라 추울 때는 수축하여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더울 때는 이완하여 땀의 분비를 촉진하여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 결과적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이밖에도 감각작용, 호흡작용, 얼굴의 표정작용, 배출작용, 비타민D의 생성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기능을 하는 피부의 상처가 나게 되면 피부가 하는 여러가지 기능을 잃게 됩니다.
개요-정의
피부에 발생하는 상처에는 찰과상, 타박상, 절상, 자상, 열상 등이 있으며 이 중 열상이란 피부가 찢어지면서 생긴 상처를 말합니다. 특히 상처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피부의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고 불규칙한 상처를 열상이라고 합니다. 열상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상처는 절상과 자상이 있는데, 절상은 날카로운 물건에 베인 상처를 뜻하고 자상은 끝이 예리한 물체에 찔린 상처를 뜻합니다. 절상과 비교하여 열상은 상처가 깊고 지저분하며 출혈을 많이 동반합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열상이 발생하면 대부분 출혈이 동반되며, 피부의 일부분이 손실되는 경우가 많아 세균등의 감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상처 부위 출혈과 감염으로 인해 쇼크증상이나 상처 부위 농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방 및 대처
응급조치
1. 지혈
열상이 생기면 대부분 출혈이 동반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출혈이 멈추도록 지혈하는 것입니다. 우선 상처부위의 의복을 벗기거나 잘라 육안으로 상처의 출혈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후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이용하여 열상부위를 직접 압박하도록 합니다.
주의 사항
˚ 다른 방법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이면 맨손으로 상처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 상처부위를 너무 약하지 않고 일정하게 압박하도록 합니다.
˚ 지혈 후 10분 이내에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압박의 강도가 약했거나 압박부위가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압박부위를 더 넓게 하고 강도를 더 세게 하여 다시 10분 이상 압박합니다.
˚ 출혈이 멈추고 처치가 끝나면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도록 합니다.
˚ 눈의 손상, 또는 상처부위에 이물질 등이 보이거나 두개골 골절의 경우는 직접압박을 가하면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지혈을 위해 열상부위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연고나 분말형 약제를 바르는 것은 지혈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도리어 상처의 분비물 배출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심한 출혈 상처에서 나는 피가 심장박동에 따라 달라지거나 뿜어져 나오는 경우는 동맥출혈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10분 이상 압박을 시행하여도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여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지혈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덮은 거즈를 떼어내는 것은 가까스로 지혈된 상태를 자극하여 재출혈을 유도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계속 거즈를 덧대어가며 눌러주고 의료진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2. 상처 세척
지혈이 어느정도 되었다면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를 씻어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들이 가급적 적게 남도록 해야합니다. 주변에 수돗물이 없을 경우 마실 수 있는 물을 사용하여 소독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세척액을 구할 수 없으면 마른 수건으로 압박한 뒤 바로 병원으로 갑니다.
주의사항
˚ 상처를 고인 물에 담가 두는 것은 소독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수돗물이 없는 경우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세척합니다.
˚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는 것은 입안의 많은 세균으로 인한 상처 감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베타딘 용액(빨간약), 알코올 등은 상처 주변소독에 도움이 되지만, 농도가 진하면 상처 내의 정상세포를 죽일 수 있으므로 상처부위에 직접 소독약을 뿌리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상처를 조그만 접착밴드로 여러 번 감싸면 병균이 상처 부위에 묻어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병원치료가 필요한 상처
˚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
˚ 근육이나 뼈까지 상처가 났을 때
˚ 팔꿈치나 무릎처럼 구부러지는 부위에 상처가 났을 때
˚ 손바닥이나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났을 때
˚ 상처가 크고 깊을 경우
˚ 상처에 이물질이 깊이 박힌 경우
˚ 상처세척 후에도 이물질이 남아 있는 경우
˚ 사람이나 동물에게 물린 경우
˚ 눈에 띄는 상처가 남을 수 있는 경우
˚ 상처가 넓고 틈이 벌어진 경우
˚ 눈꺼풀에 상처가 났을 때
˚ 입술에 상처가 났을 때
3. 치료 후 관리
열상으로 인한 피부 손상으로 병원에서 봉합 등의 치료를 받은 후에는 집에서 관리가 중요합니다. 상처 및 봉합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하며 외부충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봉합 부위의 봉합사(실밥)의 제거는 열상의 부위에 따라 기간이 다를 수 있고, 열상으로 인한 상처의 회복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처의 회복은 상처주위 부위가 많이 움직이는지에 영향을 받으며, 또한 환자의 연령, 영양상태, 감염여부 및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 방사선 치료 여부, 항암제 사용 여부등에 따라 상처회복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처 부위별 제거 시기는 상처에 별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략 다음과 같으나, 환자의 상태 및 상처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Q. 성형외과 의사에게 봉합술을 받고 싶어요.
A.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성형외과 의사에게 봉합술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형외과 의사들이 더 좋은 방법으로 봉합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성형외과 의사만이 사용하는 특별한 기구가 있거나 특별한 봉합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완전히 흉터가 전혀 없도록 봉합하는 것은 아직은 불가능합니다. 성형외과 의사에게 봉합술을 받기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봉합술을 미루고 기다리는 것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상처회복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Q. 상처가 났을 때 집에 있는 된장이나 가루약을 발라도 되나요?
A. 지혈을 위해 열상부위에 시중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연고나 분말형 약제를 바르는 것은 지혈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처의 분비물 배출을 방해하고 상처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된장을 바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를 씻어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들이 상처에 가급적 적게 남도록 해야합니다. 주변에 수돗물이 없을 경우 마실 수 있는 물을 사용하여 소독할 수 있습니다.
Q. 계속 눌러도 피가 멈추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상처부위에서 나는 피가 심장박동에 따라 달라지거나 뿜어져 나오는 경우는 동맥출혈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10분 이상 압박을 시행함에도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여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지혈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덮은 거즈를 떼어내는 것은 가까스로 지혈된 상태를 자극하여 재출혈을 유도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계속 거즈를 덧대어가며 눌러주고 의료진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Q. 다친 후에는 꼭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던데요?
A. 상처가 났을 때에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이미 죽은 조직을 잘라내는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파상풍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해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는 파상풍 면역글로불린 주사나, 파상풍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다치지 않더라도 평소 10년마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파상풍은 독소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예방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