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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명 : 항문 가려움증
여긴 레이어~
개요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이나 항문 주위 피부에 가려운 느낌과 긁고 싶은 불쾌함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일시적이고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지속적이고 심한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어느 나이에서나 생길 수 있고, 남성 및 여성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문 및 항문 주위의 다양한 이상 상태가 원인이 되어 발생될 수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러 복합적인 유발요인에 의해 항문가려움증이 생기게 되며, 항문 주변을 과도하게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그것이 다시 항문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래 그림은 항문 가려움증의 다양한 원인과 악순환의 기전을 간략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이러한 항문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유발요인을 없애는 것과 함께 위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요-정의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소양증이라고도 하며, 항문이나 항문 주위 피부에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간지럽고 긁고 싶은 느낌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요-종류
증상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약간의 가려움증은 질환이 아니며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심한 가려움증은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개요-원인
항문 가려움증은 항문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의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항문을 씻기 위해 비누나 바디클렌저를 사용하여 과도하게 닦는 경우, 또는 항문 가려움증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항문 주위를 잘 씻지 않는 경우, 배변 후 뒤처리를 잘하지 못해 분변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항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 피부를 자극하는 비정상적인 상태는 직장항문질환, 피부질환, 종양, 감염성 질환, 전신질환 및 약물 복용, 자극성 음식물 섭취, 정신과적 문제 등이 있습니다.
1. 직장항문질환
직장항문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으면, 항문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이 발생할 수 있고, 또한 항문 내의 분비물이나 분변이 자주 남게 되어, 이것이 항문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이상은 치핵, 치열, 치루 및 직장 탈출증과 같은 질환에서 흔히 일어나게 됩니다. 치핵은 반복되는 배변에 의해 항문 안쪽의 점막과 점막 아래 혈관 조직이 항문 아래쪽으로 쳐지면서 출혈이 생기거나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것으로, 변비로 인해 과도하게 힘을 주어 변을 보는 배변 습관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튀어나온 덩이가 항문 피부를 직접 자극할 수도 있고, 덩이에 묻어 있는 항문 분비물이나 분변이 항문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치열은 항문 피부 및 점막이 찢어지는 상처가 나면서 출혈 및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변비로 인한 과도한 힘주기의 배변 습관에 의해 발생합니다. 상처가 악화되어 궤양이 되거나, 치유 과정에서 섬유화 되어 비후성 유두나 피부 꼬리(쥐젖)와 같은 항문 피부의 구조적 이상이 생기면, 직접적 혹은 간접적 자극에 의해 가려움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치루는 항문 점액 분비샘의 염증에서 시작한 농양이 만성화되어 고름이 피부로 나오는 관이 형성되는 것으로, 피부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항문 분비물이나 분변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고, 이것이 항문 주위 피부를 자극하여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변실금이 있거나, 소장이나 대장의 질환으로 만성 설사나 변비가 있어도, 항문 주위 피부가 무른 변이나 분변에 자주 노출이 될 수 있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2. 피부질환
건선, 접촉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혹은 알레르기 피부염, 경화위축태선 등의 피부질환이 항문 주위에 있을 때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을 동반한 구진과 판을 나타내는 흔한 피부질환으로 주로 팔다리의 펴는 부위에 잘 발생하나 때로는 항문과 같은 접히는 부위를 발생하기도 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사용하는 좌약이나 세정제 등에 의하여 항문 주위에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일종의 습진으로 피지샘의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주로 발생하나 항문 주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하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입니다.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고 간혹 연령에 관계없이 항문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물이나 외용제에 의해 항문 주위 피부에 알레르기가 발생하여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화위축태선은 백색의 위축판이 특징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를 침범할 수 있으나, 주로 항문이나 성기 주변부에 가장 흔히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폐경기 전후 여성의 항문이나 성기 주변부에서 잘 발생하지만 질은 침범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비특이성 홍반을 보이나 점차 흰색이나 상아색의 위축성 구진들로 발전되고, 나중에 서로 융합되어 반들거리는 단단한 판이나 위축성 병변이 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긁어서 2차적인 미란, 궤양, 물집 형성, 출혈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경화위축태선 병변으로부터 편평세포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지속되는 과각화성 병변이 생기면 피부 생검을 반드시 시행하여 확인하여야 합니다.
3. 종양
보웬병(Bowen's disease), 파젯병(Paget's disease)같은 피부 종양이 항문 피부에 발생하면 이로 인해 항문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웬병은 표피(epidermis) 내부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으로 습진처럼 보일 수 있고 피부 생검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파젯병은 진피(dermis)내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에서 발생하는 샘암종으로 유두 및 유륜에 흔히 발생하지만, 드물게 항문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 피부에 습진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며,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피부생검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감염성질환
항문 주위의 감염성 피부 질환의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입니다. 최근에는 위생이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많이 줄어들었으나, 경우에 따라 감염에 취약한 사람이 있어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은 피부 손상의 악순환에 의한 2차 감염이 대부분이지만, 성교에 의한 전파로 인한 1차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매독과 임질이 있고, 주로 성기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는데 항문 주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매독은 통증이 없는 굳은 궤양과 이를 짜면 나오는 장액성 삼출액이 특징이며 보통 1~2개월 후에 자연히 소실되어 감염을 모르고 있다가 심혈관이나 신경침범의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임질은 남성에서는 급성요도염,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염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피가 고인 큰 물집이 피부에 보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성교에 의한 전파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한 곤지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기나 항문주위에 작은 사마귀가 꽃양배추모양으로 다발성으로 생길 수 있으며 면역결핍이 있는 환자에서 자주 발생한다. 2형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음부단순포진이 항문주위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성교에 의해 전파되며, 가려움증과 함께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피부진균증은 항문 주위를 습하게 유지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고 피부사상균, 백선균, 칸디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균에 의한 피부의 병변은 가장자리가 붉고 각질들이 떨어져 나가서 약간 돌출된 형태의 원형의 모양을 그립니다. 특히 칸디다는 기저귀 피부염에 걸린 유아와 소아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입니다. 병변은 진행되는 홍반성 가장자리나 그 주위에 위성 병변으로 작은 고름 물집이 특징적으로 발생합니다. 또한, 감염된 피부에 균열이 나타나며 표피가 불에 불은 듯한 형태를 취하는데 항문 주위를 긁어서 진균 수산화칼륨용액(KOH) 도말검사와 진균 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칸디다 질염에서도 외음부 가려움증과 동반하여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생충에 의한 감염은 소아에서의 요충과 옴이나 성인에서 사면발이에 의한 감염이 있습니다. 요충은 밤에 항문으로 나와서 충란을 산란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밤에 심해질 수 있으며, 가려움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항문 습진과 이차 세균감염에 의한 농가진이나 연조직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 정도가 심한 경우 식욕부진, 체중감소, 정서불안, 야뇨증 등과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같은 신경증을 유발할 수 도 있습니다.

5. 전신질환 및 약물 복용
당뇨, 폐쇄성 황달, 백혈병, 갑상선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의 전신질환에서도 항문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질환으로 인해 테트라사이클린염산염, 퀴니딘, 콜키신, 젬시타빈염산염 등의 약물 복용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6. 자극성 음식물의 섭취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의해 항문 피부가 자극이 되어 항문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커피, 차, 콜라, 초콜릿, 맥주, 포도주, 토마토, 감귤, 우유, 요구르트, 매운 음식 등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식에 의해 유발되는 항문 가려움증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7. 정신과적 문제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초조, 긴장, 우울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위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강박, 또는 반대로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유분증의 정서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자세한 문진 및 철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찾아내서 치료하면 항문 가려움증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지 못하면 치료가 무척 어려워질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대증적인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항문 가려움증이 낫지 않고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요-병태생리
항문 주변 피부는 감각 신경이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의 감각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면 가려움증이 유발되고, 과도하게 긁게 되면 피부 손상이 발생되고, 그것이 또 가려움증을 더욱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계속해서 악순환이 진행되어 피부가 과도하게 손상되면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역학 및 통계
서구권의 연구에서 항문 가려움증은 전체 인구의 약 1~5%에서 발생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증상이 생길 수는 있으나 30~50대에 가장 많고,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항문 가려움증의 50~90% 정도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연구에 따라 자세한 문진과 진찰을 통해 75% 정도에서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 및 유발요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정확하게 보고 된 통계 자료는 없으며, 항문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는 다양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통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진단 및 검사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여러 가지 원인이 되는 것들을 세심하게 물어보는 문진을 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음식물, 복용 중인 약물, 배변습관, 항문 위생습관, 항문에 바르는 외용제 사용 등을 자세하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당뇨, 만성신부전, 혈액학적 질환, 림프계 악성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의 전신적 질환의 유무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특정 물질의 접촉이나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 피부질환, 항문성교 여부와 성병, 부인과 질환 병력, 항문수술의 병력 등도 반드시 청취하여야 합니다. 스트레스나 불안 등의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유아나 소아의 경우 짜증을 많이 내며 불안해하고, 밤에 잠을 잘 못 자면서 식욕이 저하된 경우 항문 가려움증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나 소아에서 요충이 있는 경우, 스카치테입 도말법으로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학현미경으로 충란을 검사할 수 있으며, 충체의 경우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유아나 소아의 경우, 접촉이나 음식물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항문 검사는 우선 육안적으로 항문과 항문 주변을 관찰하고, 과다한 습기나 대변 지림, 급성기의 긁은 상처, 피부 짓무름, 진균증의 여부를 파악합니다. 가려움증의 증상이 오래되어 긁음과 피부 손상이 반복되는 환자는 회백색으로 변색된 만성 태선화 피부, 항문을 향한 방사상 피부 주름의 비후 및 상처 반흔 조직을 볼 수 있습니다.
직장 수지 검사를 통해 항문 안쪽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치핵, 치열, 치루, 직장탈출증과 같은 구조적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고, 항문 괄약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 피부생검, 균 배양검사, 진균 수산화칼륨용액(KOH) 도말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질환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직장항문질환, 피부질환, 종양, 감염성 질환, 전신질환 및 약물복용 등이 관련 질환이 될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불안, 초조, 긴장, 우울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연관 증상
항문 가려움증은 주로 밤에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려움증으로 잠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잠을 자다가 가려움증으로 자기도 모르게 긁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겨울보다는 항문 습기가 많아지는 여름에 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려움증과 긁음, 그리고 피부손상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항문 주위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자세한 문진과 철저한 검사를 통해 1차적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 주는 것이 치료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도 배변이나 위생 습관의 개선, 대증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가려움증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지속적으로 진찰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1. 직장항문질환
치핵, 치열, 치루, 직장 탈출 등의 항문의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며,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및 변 완화제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야채, 과일, 해조류 등의 섬유질을 충분히 복용하고, 온수 좌욕을 통해 항문 청결을 유지합니다. 항문의 질환에 따라 치핵 제거술, 괄약근부분절개술, 치루 제거술, 직장탈출교정술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변실금이 있는 경우 역시 생활습관 개선, 변 완화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만성설사가 있는 환자에서는 로페라미드염산염과 같은 지사제나 설사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사용하는 라모세트론염산염 제제를 사용할 수있지만, 변비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2. 피부질환
전문의의 진찰 소견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혹은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나 약물 복용을 할 수 있습니다.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감염성 질환이 아닌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검사한 후에 사용해야 하며,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종양
항문 가려움증이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항문 피부의 병변이 심해진다면, 종양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하며, 피부 생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종양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치료 성적은 비교적 좋습니다.
4. 감염성 질환
배양검사를 통해서 특정 원인의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을 찾아내서 각각에 맞는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매독과 임질은 반드시 항생제 주사나 경구 약물 복용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곤지름은 포도필린이나 5-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FU) 크림의 도포로 치료할 수 있으나, 대게는 재발이 많아서 수술적으로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소아나 청소년기에 맞는 것을 권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균 감염의 경우, 항진균제가 들어있는 외용제를 바르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기생충 감염의 경우 구충제를 복용하면 쉽게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나, 유아나 소아에서는 약물의 복용이 어려울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 후에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약물 치료
항문 가려움증에 대한 대증적인 약물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가 대표적이며 이를 통해 가려움증의 증상을 낮출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효과는 좋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의 퇴화를 가져오므로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제로 타크로리무스수화물 연고를 사용할 수 있으나,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 사용해야 합니다. 캡사이신 연고나 메틸렌블루 주사치료가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많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항문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항문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배변 후 깨끗한 수돗물을 이용하여 씻어 내며, 샤워기나 좌욕을 시행합니다.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배변 후 세정을 위해 비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수압의 세기를 최소화하여 항문이 자극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온수를 사용하고 최소 수압을 이용하여 비데를 사용하면 항문 가려움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물로 씻은 후 마른 수건으로 두드려 건조하고 필요시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항문 및 항문 주위 피부에는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방
올바른 배변 습관 및 항문 위생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음주나 흡연을 피하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 섭취를 자제합니다. 또한, 원인이 되는 음식물이 있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항문을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여 과도하게 씻는 것은 좋지 않으며, 배변 후 가볍게 물로 씻어내고 물기가 없도록 건조하게 말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샤워기나 좌욕, 비데를 이용할 수 있는데, 항문이 자극받지 않도록 수압의 세기를 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크림이나 로션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성(Oil-based)의 연고는 항문을 습하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으며, 제한적인 경우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면, 수성(Water-based)의 크림이나 피부보호제 정도를 얇게 발라줍니다.
자가 관리
항문 가려움증은 가려움, 긁음, 피부 손상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간의 가려움 증상이 있을 때 피부가 손상될 정도로 심하게 긁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가려움증이 있을 때 온수 좌욕을 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증상 발생 이전에 섭취한 음식물의 종류를 기록하거나, 배변 일지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항문 피부가 붉어지거나 진물이 나는 등의 이상 소견이 있거나 만져지는 것이 있다면 항문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항문 가려움증이 생기면, 가장 우선 배변 습관 및 항문 위생 습관을 점검하고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음주나 흡연을 피하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 섭취를 자제합니다. 항문을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여 과도하게 씻는 것은 좋지 않으며, 배변 후 가볍게 온수 좌욕을 시행하고 물기가 없도록 건조하게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도 가려움증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관 주제어
항문 가려움증은 적절한 자가 관리만으로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배변 및 세정 습관을 통해 증상이 조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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