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물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먹는 물의 수질과 위생을 관리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인간의 평균수명을 늘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상수도의 개발이라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질이나 콜레라 등의 감염병이 예방되어 20년 이상이나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중금속, 농약,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강물과 수돗물의 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독이나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의한 생물체 오염을 제외하고, 유기물질이나 무기물질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수질오염으로 인한 만성적인 건강영향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개요-발생원/원인
수질오염은 자연수역의 수질이 생활하수, 공장폐수 등에 의하여 물의 자정작용 능력이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수질오염이 일어나는 기본적인 원인은 인구 증가, 산업화와 도시화에 있습니다. 주로 생활하수, 농업, 공장폐수 등에 의해 발생하며, 생활하수의 경우 대부분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양이 많아 수질오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농업에서 사용하는 비료, 농약 및 축사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도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공장폐수의 경우 폐수에 함유된 각종 중금속, 용제 등의 화학물질 등 유해물질로 인하여 수질오염이 농수산물, 토양 등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물질들이 먹이연쇄를 통하여 생태계에 축적되어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 2007년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건 등의 수질오염 사건이 있었습니다.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일어날 경우, 인구 집단에서 이로 인한 질환이 집단 발병할 우려가 있습니다. 수질오염으로 인해 건강영향이 집단 발병한 사례는 일본에서 광산촌에서 배출된 카드뮴에 오염된 농작물을 장기간 섭취하여 발생한 이타이-이타이병, 일본 화학공장에서 배출된 메틸수은에 오염된 하천의 어패류를 섭취하여 발생한 미나마타병이 있습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산업폐수에는 각종 화학물질과 광물유, 중금속, 무기질, 농약, 합성세제, 폴리염화비페닐(Polychlorinated biphenyls, PCBs) 등 유독성 물질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농업폐수에는 농약을 비롯한 수은, 유기염소계농약, 할로겐 화합물 등 여러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광산폐수나 폐광지역에서는 수은, 카드뮴, 납, 아연, 망간 등의 중금속에 물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여러 오염원과 사고로 인해 비소, 크롬, 석유, 광물류, 과불화화합물, 방사성 물질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유독 물질들은 음용수 등을 통해 일반 인구 집단의 체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은 대개 저농도로 희석되고 여러 수도 체계에 의해 관리되므로, 일반적으로 개개인에게서 유의미한 건강 영향을 나타낼 수준으로 독성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비교적 넓은 인구 집단에 영향을 미쳐, 노출된 인구 집단에서 피부, 신장, 간과 같은 표적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암의 발현을 높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직업환경의학.(2014) 서울: 계축문화사.
2. 대한예방의학회 편찬위원회.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4판) (2021) 서울: 계축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