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클래스 :건강문제
• 콘텐츠명 : 스포츠 손상과 안전
개요
우리나라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태도는 과거 소수의 엘리트 체육 및 경기를 관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생활 체육을 발전시키면서 직접 참여하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스포츠 인구의 증가에 비례해 스포츠 손상도 증가하므로 안전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거나 준비 운동을 하지 않아 스포츠 손상이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손상은 약간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하며, 손상 시에도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 훈련을 통해 회복이 가능해 다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포츠 손상은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어린이, 청소년, 중년 및 여성에서 유발될 위험이 높습니다. 성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은 의욕이 앞서지만 테크닉이 부족하고 경기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뼈, 인대, 근육 등 근골격계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손상에 더 취약합니다. 특히 성장판은 주변 인대나 힘줄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손상되기 쉽고, 손상되면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년 운동선수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짐에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운동을 강행하거나 급작스럽게 운동강도를 높여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은 스포츠 참여 빈도나 강도가 과거보다 늘어났으나, 근골격 구조가 남성보다 약하며 월경 주기에 따른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화로 손상에 취약합니다.
개요-정의
스포츠 손상이란 스포츠 경기나 여가 운동 시에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손상을 의미합니다.
개요-발생원/원인
스포츠 손상의 발생 원인으로 직접적 혹은 간접적 외상, 과사용(overuse), 환경 요인 등이 있습니다. 외상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낙상 등으로 발생하며, 과사용은 장기간에 걸친 미세 부하나 단기간의 과부하가 조직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환경 요인은 잠수병이나 고산병 등 외부 환경에 의한 신체 손상을 의미합니다. 이 중 외상과 과사용이 주로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을 유발합니다.
개요-종류
스포츠 경기나 운동 중에는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손상될 수 있으나, 스포츠 손상은 근육, 힘줄, 인대, 뼈, 연골 등 근골격계 손상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관절의 염좌(sprain), 긴장(strain), 인대 파열, 힘줄 파열, 골절 및 탈구 등이 흔한 스포츠 손상의 예입니다.
1) 염좌
염좌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인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것입니다. 넘어지거나 외력을 받아 관절이 꺾일 때 발생하며, 인대가 약간 늘어나는 1도 염좌에서 완전파열에 이르는 3도 염좌로 손상 정도를 분류합니다. 염좌가 잘 발생하는 부위는 발목, 무릎, 손목 등입니다. 다친 부위는 통증 및 압통(눌렀을 때 발생하는 통증), 부종(부기), 관절의 이완이나 불안정성 등의 양상을 나타냅니다.
2) 긴장
긴장은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이나 근육 자체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것입니다. 주로 과신연이나 과수축으로 인해 생기는 비접촉성 손상으로 통증, 근육의 경련, 근력 소실 등의 양상을 나타내며, 심하면 근육 기능을 잃기도 합니다.
3) 골절
골절은 강력한 일회성 외력에 의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급성 골절과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 골절(피로 골절)로 나뉩니다. 급성 골절은 분쇄 정도에 따라 단순 골절과 복합 골절로 다시 분류하는데, 복합 골절에서는 뼈가 느리게 붙거나 붙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피로 골절은 주로 달리기나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선수에서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발이나 다리에 생깁니다. 골절은 체중 부하 시 악화되는 통증, 압통 및 부종 등을 보입니다.
4) 탈구
탈구는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이 분리되는 것입니다. 축구나 농구 같은 접촉성 운동과 타격을 받는 스포츠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탈구는 무릎관절이나 고관절보다는 팔꿈치 관절이나 어깨관절에서 자주 발생하며, 대부분 즉각적인 관절 정복(reduction)을 통해 원래 관절 상태로 맞춰주어야 합니다.
통계
2019년 미국 청소년 운동선수에서 발생한 스포츠 손상 중 가장 흔한 것은 허리근육 긴장 12.24%, 발목 염좌 11.98%, 골절 9.31%, 슬개골 건염 9.06%, 피부찰과상 6.19%, 근육의 긴장 및 파열 6.03%, 전방십자인대 파열 4.72%, 피로 골절 4.66%, 아킬레스 건염 3.46%, 연골손상 3.22% 등이었습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건강문제
손상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스포츠 손상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며, 증상이 심할 때는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 급성 손상
염좌, 골절 및 탈구 등의 급성 손상 시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급작스러운 심한 통증 및 압통
• 부종
•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음
• 관절 운동을 할 수 없거나 제한적임
• 근력 약화
• 골절이나 탈구로 인한 외형상 변화나 소리
• 남의 도움이 필요함
2. 만성 손상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한 만성 손상 시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활동 시 병변 부위의 통증 및 압통
• 휴식 시 통증 소실
• 부종은 없거나 경미함
예방 및 대처
일반적으로 알려진 폴리스(POLICE) 원칙은 모든 스포츠 손상의 초기 치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치료 방법의 병행 또는 전환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1. 폴리스(POLICE) 원칙
폴리스(POLICE) 원칙이란 급성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 시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조치입니다. P는 보호(protection), 즉 보조기나 부목고정, 석고고정 등으로 부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OL은 적절한 체중부하(optimal loading)를 말합니다. 부상 후 통증이 가라앉으면 최대한 빨리 부하를 주어 주변 근육이 감소하지 않고, 신경과 근육이 활성화되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R은 안정(rest)으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더 이상의 손상을 막는 것이며, I는 얼음(ice)으로 얼음찜질(cold therapy)을 의미합니다. C는 압박(compression)을 해서 주변이 더 붓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얼음찜질과 압박은 통증과 부종을 줄이고, 초기에는 출혈의 감소, 이후에는 혈류의 촉진 역할을 합니다. 수상 직후 또는 15분 이내에 얼음주머니를 대고, 2시간마다 반복합니다. E는 거상(elevation)으로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조금 높게 위치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중력의 작용으로 체액이 수상 부위에서 이동해 출혈과 부종이 감소합니다.
2. 소염진통제
손상 조직에서는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이 분비되어 염증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통증과 부종이 나타납니다. 통증과 부종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쓰기도 합니다.
3. 고정
초기의 압박을 응급 처치라고 할 때, 각각의 상황에 맞는 고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고정은 수상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해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며, 근 경련을 줄입니다. 팔걸이, 부목이나 석고 붕대 고정, 고정대(immobilizer) 등을 상황에 맞게 선택합니다.
4. 수술
파열된 인대나 힘줄을 봉합 또는 재건하거나, 골절된 뼈를 정복하고 고정하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재활 및 물리 치료
급성 손상이 안정된 후에는 손상 부위가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가급적 조기에 관절 운동을 시작하고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신장 운동 및 근력 강화 운동 등 운동 치료를 시행합니다. 전기 자극, 얼음찜질, 온찜질, 초음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주사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평가 및 검사
1. 병력 청취
다친 부위에 초점을 맞추되 건강 전반을 확인합니다.
• 증상의 발생 시기 및 다친 기전
• 손상의 부위와 통증의 심한 정도
• 과거 병력, 약물 복용 여부
2. 신체 검진
전신 신체 검진은 매우 중요하며, 아울러 각각의 상황에 맞게 수상 부위에 초점을 맞추어 검사합니다.
• 통증 범위와 최대 압통점
• 부종의 정도, 타박상, 상처 유무
• 관절 운동 범위, 근력, 관절 안정성
• 각 관절에 대한 특이 검사
3. 영상의학적 검사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을 통해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단순 방사선 검사(x-ray),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골주사(bone scan) 등을 선택해 검사합니다.
1) 단순 방사선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는 뼈와 관절 주변의 변화를 보는 일차적이며 경제적인 방법으로, 골절의 양상이나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초기의 피로 골절이나 연부조직 손상에서는 특이 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초음파 검사
초음파 검사는 탐촉자를 이용해 인대, 힘줄, 근육 등 연부조직의 병변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미세한 골절을 찾고 관절을 움직이면서 연결된 인대를 역동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검사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뼈 전체의 모양을 보기에는 제한적입니다.
3) 컴퓨터 단층 촬영
컴퓨터 단층촬영은 영상의 두께를 1~2 mm까지 조절해 횡단면 영상인 축상면(axial) 영상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관상면(coronal), 시상면(sagittal) 등 2차원적 또는 3차원적 영상을 재구성하는 방법입니다. 뼈 구조물이 복잡하게 구성된 여러 관절면에서 복합 골절 등의 변화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4) 자기 공명 영상
자기공명영상은 조직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이용해 정상적인 구조물과 비정상적인 구조물의 차이를 보여주어 병변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뼈, 골수, 연골, 힘줄, 인대, 근육, 신경, 혈관 등 연부조직 손상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영상의 대조도를 크게 해주는 조영제를 관절강 내에 주입하면 보다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5) 골주사 검사
골주사는 스포츠 손상 중 피로 골절을 찾거나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불명확한 급성 골절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유용합니다. 증상이 발현된 지 48~72시간이면 양성으로 나타나 병변을 조기에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관절 내시경 검사
관절 내시경 검사는 피부를 조금 절개해 관절경을 삽입한 후 탐침기(probe)를 이용해 관절 내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을 하는 검사 방법으로, 스포츠 의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큽니다. 상처나 출혈이 적어 입원 기간이 줄고 재활에 유리할 뿐 아니라,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Q.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나요?
A.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예후가 좋은 편이라 정상인처럼 걷는 것은 물론 다치기 전과 다름 없이 운동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재활 프로그램을 충실히 따르면 보통 한 달 정도면 걸을 수 있고, 6개월 이후부터는 조깅처럼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며, 1년 후부터는 격렬한 운동도 가능합니다.
Q.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A.
반월상 연골판이 혈액순환이 좋은 위치에서 10 mm 이하로 파열되면 수술 없이 나을 수도 있지만 복합적으로 파열되거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부위이거나,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정확한 파열 부위와 크기, 환자의 연령에 따라 봉합술 또는 절제술을 시행해야 병변의 치유를 돕고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절경으로 수술하므로 상처가 작고 회복도 빠릅니다.
Q.
어깨가 빠져서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 다시 빠질 것에 대비해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A.
어깨 탈구가 처음 발생했다면 3주간 팔걸이 등으로 고정을 하고, 이후 어깨 주변의 근력 강화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탈구가 반복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구는 나이에 따라 재발률이 다릅니다. 젊고 스포츠를 즐기는 남자가 재발률이 높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자기공명영상 등의 검사로 관절 내 병변 유무를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Q.
재발성 탈구로 병원에서 MRI를 촬영했는데, 방카트 병변과 힐삭스 병변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고,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A.
두 병변 모두 외상으로 인한 어깨의 전방 탈구가 반복될 경우, 탈구 후 정복 시에 어깨관절을 이루는 주위 구조물에 손상이 생긴 것입니다. 방카트 병변(Bankart lesion)은 전방 관절와순 인대 복합체의 파열, 힐삭스 병변(Hill-Sachs lesion)은 상완골두 부분에 골 결손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젊고 활동력이 높은 사람이 외상성 탈구로 인해 방카트나 힐삭스 병변이 생겼다면 재발성 탈구의 원인이 되므로 보통 수술이 필요합니다.
Q.
발목을 삐었습니다. 골절도 아닌데 꼭 부목 고정을 해야 하나요? 그리고 냉찜질 대신 온찜질을 하면 안 되나요?
A.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고정을 하지 않고 발목이 계속 움직이면 손상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고 부종이 심해져 치료에 방해가 되므로, 부목 고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냉찜질을 하면 혈관이 수축되어 부종을 줄여주므로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좋습니다.
Q.
근육, 관절 등이 아플 때 온찜질을 해야 하는 경우와 냉찜질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다른가요?
A.
급성 통증이 발생한 직후, 외상 후 1~2일 정도 염증 반응의 급성기, 주변이 붓고 피부가 빨갛게 된 경우,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냉찜질이 좋습니다. 만성적인 통증, 주변 조직의 부종이 심하지 않은 경우, 근육이 뭉친 경우, 특별한 외상력이 없는데 아픈 경우, 외상을 입고 1주일 이상 지난 경우에서는 온찜질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운동 후 근육통이 있는 상태로 해당 부위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운동을 해야 하나요?
A.
운동 후 근육통이 발생하는 것을 지연성 근육통(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DOMS)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가벼운 러닝 같은 유산소 운동을 시행하거나, 폼롤러로 근육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근막은 이완시켜주면 통증이 더 빨리 사라집니다. 심한 근육통이 있는데 동일한 근력운동을 더 자극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참고문헌
1. Pablo Prieto-González et al. (2021). Epidemiology of Sports-Related Injuries and Associated Risk
Factors in Adolescent Athletes: An Injury Surveillance,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2021, 18, 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