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클래스 :질병 및 장애
• 콘텐츠명 :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요약문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는 인체에 들어와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면역세포를 파괴시키며, 이런 면역기능 저하에 따라 발생하는 기회감염, 기회암, 신경계 합병증 등을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이라고 합니다.
• 감염된 사람의 정액, 질 분비물, 혈액 등이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은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서 HIV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IV 전파경로입니다. 2024년 역학조사에 응답한 내국인 신규 HIV 감염인 503명 중 성접촉을 감염 경로로 응답한 경우가 99.8%(502명)를 차지하였습니다.
• 2024년에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975명으로 전년(1,005명) 대비 30명(3.0%) 감소하였으나, 이중 외국인은 261명(26.8%)으로 전년(256명) 대비 증가하였으며, 성별로는 남자 865명(88.7%), 여자 110명(11.3%, 이중 79명이 외국인)이었습니다.
• 아직 HIV 감염을 완치시키기는 불가능하지만 HIV 치료제를 복용하면 체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여 면역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AIDS 등 합병증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생존 감염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2015년 10,346명, 2019년 13,819명, 2024년 17,015명) 내국인 사망자 수는 2015년 153명, 2019년 123명, 2024년 158명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성접촉 회피, 콘돔 사용, 고위험 성행위 회피 등이 우선적으로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HIV 치료제 복용을 통해 체내 바이러스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면 다른 사람에 대한 전염력이 없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U=U; Undetectable=Untransmittable). HIV 감염 고위험군에서는 HIV 치료제를 매일 복용하여 HIV 감염을 예방하는 노출 전 예방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PrEP)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개요
1. HIV란?
HIV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로,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 들어와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결국 면역세포를 파괴합니다. HIV는 감염된 사람의 모든 체액 속에 존재하며, 특히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에 많기 때문에 주로 성관계나 감염된 혈액의 수혈, 감염된 산모의 임신과 출산을 통해 전파됩니다.
HIV는 인체 내에서 활발히 작동하지만, 인체 밖에서는 오래 생존하지 못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 따르면, HIV가 존재하는 체액이라도 체외로 나와 건조 상태가 되면 감염력이 소실됩니다. 감염력이 있는 체액도 점막 또는 상처가 있는 피부를 통해서만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피부에 혈액이나 체액 접촉이 발생하더라도 감염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2. AIDS란?
HIV가 체내에서 활동하면 면역세포를 서서히 파괴합니다. 면역계 손상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병원체와 싸우는 면역 능력이 떨어져 건강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지 않는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원충 또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이나 카포시 육종, 비호지킨성 림프종 등의 악성종양이 생기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질병 및 심한 면역 저하 상태가 AIDS입니다. 통상 HIV 감염 후 수년이 지나면 AIDS로 이행되며, HIV 활동을 억제하는 약제를 복용하면 AIDS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활성화되어, 전체 HIV 감염인 중 AIDS 상태의 감염인은 극소수입니다.
[HIV 감염과 AIDS의 차이]
• HIV 감염: HIV에 감염되어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상태
• AIDS: HIV 감염 후 면역기능을 나타내는 CD4 림프구 수가 200/mm3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AIDS 관련 질병이 발생한 상태
개요-원인 및 감염경로
HIV는 혈액이나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 감염인의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체액을 통해 HIV에 감염되는 주된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치료받지 않고 있는 HIV 감염인과 콘돔 사용이나 예방 약제 복용 없이 성관계를 가진 경우
•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 주사바늘을 함께 사용할 경우
• 감염된 산모의 임신이나 분만 도중, 혹은 모유 수유를 통해
• 의료 행위 중 사고(오염된 주사바늘에 찔리는 등)
• 적절히 관리되지 않는 혈액제제 수혈
1. 성접촉을 통한 감염
성행위 중 감염된 사람의 정액, 질 분비물, 혈액 등이 감염되지 않은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HIV 감염을 일으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파경로로, 2024년 질병관리청의 HIV/AIDS 신고현황연보에 따르면, 역학조사에 응답한 내국인 신규 HIV 감염인 503명 중 성접촉을 통한 감염은 502명으로 전체의 99.8%를 차지했습니다.
HIV는 정액과 자궁경부, 질 내에서 발견되며, 한 번의 성접촉으로 감염될 확률은 0.1~1%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성 간 또는 동성 간 항문성교, 질 성교, 구강성교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성병에 의한 염증이나 생식기 점막 궤양, 성기에 상처가 있을 때 더욱 잘 전파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 성관계 상대가 일정하지 않고 다수인 사람
• 낯선 사람과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
• 성병이 있는 경우(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연성하감 등)
HIV 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Antiretroviral therapy, ART)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체내 HIV 활동이 억제되어 검사상 HIV가 검출되지 않는 미검출(undetectable) 상태가 됩니다. 유엔 에이즈기구(UNAIDS)는 약을 잘 복용하여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HIV 감염인은 성접촉을 통한 감염력이 없다고 선언하였고(U=U; Undetectable=Untransmittable, 미검출=전파불가)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해당 선언을 인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HIV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감염인과의 성접촉을 통해서는 HIV가 전파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오염된 주사기·주사바늘의 공동 사용
정맥주사로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주사기나 주사바늘을 타인과 공동 사용할 경우 HIV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주사기·주사바늘 공동 사용 시 감염될 확률은 0.5~1%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로 인한 HIV 감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HIV/AIDS 신고현황연보에 따르면 역학조사에 응답한 내국인 신규 HIV 감염인 중 주사기·주사바늘 사용을 감염경로로 응답한 경우는 2017년 이후 매년 1~5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3. 수직감염
산모가 HIV에 감염된 경우, 임신 중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되거나 분만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및 소아의 HIV 감염 중 90%가 수직감염입니다. 원칙적으로 모유를 통한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된 산모는 수유를 금해야 합니다. AIDS 증상이 있고 혈중 HIV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산모에서 수직감염이 잘 일어나며, 일반적으로 감염 초기에 혈중 바이러스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산모가 임신 중 HIV에 감염되면 태아 수직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수직감염 확률은 25~30% 정도이지만, 산모가 HIV 치료제를 복용하고 분만 시 예방조치를 시행하면 수직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4. 의료 행위 중의 전파
우리나라에서는 의료 행위를 통한 HIV 전파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HIV 감염인에게 수술 또는 채혈 등의 의료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수술용 칼이나 바늘에 찔리면 HIV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외국 문헌에 의하면 바늘에 찔리는 사고를 당하고 아무런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감염 확률은 대략 0.33%(1/300)로 알려져 있으며 노출 후 예방적으로 HIV 치료제를 일정 기간 투여할 경우 감염 확률은 0.07% 정도로 낮아집니다. 미국 CDC의 통계에 따르면 1999년 이후 2013년까지 직업적 노출을 통해 HIV에 감염된 사례는 2008년 보고된 실험실 종사자에서 발생한 단 1건이었으며, 이는 모든 진단된 HIV 감염인은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하는 현재의 치료지침 및 적극적인 노출 후 예방요법 수행을 통해 직업적 노출을 통한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5. 감염된 혈액의 수혈
HIV에 감염된 혈액을 직접 수혈받거나 감염인의 혈액을 이용하여 생산된 농축 적혈구, 혈소판, 백혈구, 혈장 등의 혈액제제를 투여받는 경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혈액 수혈 시 감염 확률은 95~100%에 이릅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수혈용 혈액의 감염 여부를 철저히 검사하고 있어 혈액제제로 인한 HIV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6. HIV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
HIV 감염인의 혈액이나 기타 체액에 정상 피부가 단순 노출되는 것으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HIV는 일상생활에서 감염되지 않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로로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감염인과 식기나 컵을 함께 사용할 때
• 감염인과 화장실 변기 등을 함께 사용할 때
• 감염인과 침구 등을 함께 사용할 때
• 감염인과 악수, 포옹, 가벼운 키스를 할 때
• 감염인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공기 감염
• 모기 등 벌레 물림을 통한 감염
• 감염인의 땀에 접촉할 때
역학 및 통계
1. 세계 현황
2024년 신규 HIV 감염인 수는 130만 명, AIDS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63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2023년의 150만 명과 74만 명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4년 HIV 생존 감염인은 4,080만 명으로 전년도 3,890만 명보다 증가였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HIV 생존 감염인은 690만 명입니다(출처: UNA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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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현황
2024년에 새로 신고된 HIV 감염인은 975명으로 전년(1,005명) 대비 30명(3.0%) 감소하였습니다. 이중 우리나라 국민이 714명(73.2%), 외국인은 261명(26.8%)으로 외국인은 전년 (256명) 대비 증가하였습니다.
성별로는 남자 865명(88.7%), 여자 110명(11.3%, 이중 79명이 외국인)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60명(36.9%)으로 가장 많고, 20대 29.8%(291명), 40대 13.7%(134명) 순으로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하였습니다. 역학조사에 응답한 내국인 신규 HIV 감염인 503명 중 감염경로는 성(性)접촉이 502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8%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동성 간 성접촉은 320명으로 63.7%를 차지하였습니다.

내국인 생존 HIV 감염인은 17,015명으로, 전년(16,459명) 대비 556명(3.4%) 증가하였고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3,492명(20.5%)이었습니다. 내국인 사망자 수는 2015년 153명, 2019년 123명, 2024년 158명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같은 기간 생존 감염인 수는 2015년 10,346명, 2019년 13,819명, 2024년 17,015명이었습니다.

증상
1. 초기 증상기(급성 HIV 증후군)
HIV에 감염된 이후 3~6주 가량 지나면 감염인의 50% 정도에서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합니다. 즉,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전신이 쑤시고, 구역, 구토, 설사가 나며 몸이 나른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임파선이 붓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두드러기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급성 HIV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병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고 HIV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급성 HIV 증후군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감염인의 면역력에 의해 HIV 증식이 억제되면서 1~2주가 지나면 저절로 호전됩니다.
2. 만성감염기
HIV 감염 이후 초기 증상기를 지나면 수년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만성감염기로 이행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도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증식하므로 면역기능이 점진전으로 저하되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도 있습니다. 만성감염기는 일반적으로 5~10년 정도 지속되며, 이후 ADIS로 진행하게 되는데 AIDS로 이행하는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양합니다.
3. AIDS
HIV 감염 후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CD4 림프구 수가 200/mm3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면역 저하와 관련된 질병이 발생하면 AIDS로 분류됩니다. AIDS로 이행한 후에도 HIV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폐렴, 결핵, 구강 및 식도 캔디다증, 주폐포자충 페렴,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기회감염이나 기회암이 발병하고, 대개 2~3년 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진단 및 검사
1. HIV 검사의 적응증
HIV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HIV 감염 여부를 아는 것은 자신과 성 파트너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HIV 치료제를 복용함으로써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을 HIV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향후 HIV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예방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HIV 검사가 권고되는 주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남성
• HIV에 감염된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 경우
• 여러 명의 성 파트너가 있는 경우
• 주사기나 바늘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 경우
• 다른 성병, 간염 또는 결핵 진단을 받은 경우
• 임산부
HIV 검사는 보건소와 병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보건소에는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고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익명검사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HIV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검진사업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고위험군 HIV 검진사업 정보: Ivan Stop HIV/AIDS Project, ISHAP).
2. HIV 검사 방법
HIV 감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항체검사, 항원검사, 유전자검사 등이 사용됩니다.
1) HIV 항체검사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nzyme-linked immunisorbent assay, ELISA)로 항체를 검출하는 것으로, 현재 HIV 감염 유무를 진단하는 주된 검사 방법입니다.
HIV가 몸 안에 침입하면 면역체계가 작동하여 HIV 구성 성분에 대한 항체가 생성됩니다. 이렇게 혈액 속에 HIV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면 HIV에 감염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항체검사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고 저렴하나 초기 HIV 감염 후 항체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첫 6~12주(미검출 기간) 동안에는 음성으로 나오는 한계가 있습니다.
2) 신속검사법
HIV 신속검사는 소량의 손끝 모세혈을 채취해 검사장비 없이 시행할 수 있고 15~30분 내에 결과를 알 수 있어 유용하지만, 검사장비를 이용한 검사법에 비해 민감도가 낮고 항체검사의 일종이므로 미검출 기간이 긴 편입니다.
3) 항원/항체 동시진단 검사법
항원/항체 동시진단 검사는 HIV 항체와 항원을 모두 검사합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병의원에서는 항원/항체 동시진단 검사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정맥에서 채혈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맥 채취 혈액을 사용하는 항원/항체 동시진단 검사의 미검출 기간은 18~45일(약 6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핵산 검출 검사법
국내에서 사용되는 HIV 핵산 검출 검사법은 주로 HIV 치료제 복용 후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법입니다. 핵산 검출 검사법의 미검출 기간은 10~33일로 가장 짧은 편으로 항원/항체 동시진단 검사법의 미검출 기간 동안 진단에 유용할 수 있지만, 비용이 높고 위양성 가능성이 있어 선별검사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웨스턴 블롯과 함께 확진검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HIV는 우리 몸 세포의 핵 내로 들어가서 인체 DNA에 끼어들어가는 고유한 특성이 있는데 이런 상태를 proviral DNA라 부릅니다. Proviral DNA 검출도 HIV 진단에 활용될 수 있으나 임상적 유용성은 미미하므로 통상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웨스턴 블롯(Western blot)
우리나라는 선별검사기관(보건소, 병·의원, 임상검사센터, 병무청 등)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확인검사기관(보건환경연구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상근 의료기관 등)에 검사를 의뢰하여 최종 판정되며 웨스턴 블롯은 이 확인검사기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확인검사기관에서 ‘미결정*’으로 판정된 경우 질병관리청 바이러스분석과(043-7198-212)로 검사가 의뢰되어 최종적인 판정을 받게 됩니다.
*미결정: 양성 또는 음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로, 항체가 부분적으로 형성되는 급성 감염기 또는 HIV감염이 아님에도 HIV 항체가 형성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HIV검사는 위험 행위 후 약 4주 경에 검사를 하되, 그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항원/항체 동시진단 검사법은 6주 이후, 그 외 항체검사법은 12주 이후 재검사 시행이 권고됩니다.
예방 및 예방접종
HIV를 예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성접촉 회피- 우리나라에서 HIV 감염은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므르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콘돔 사용- 지속적으로 올바르게 콘돔을 사용하면 HIV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콘돔은 비용이 저렴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HIV 감염 예방법이며, HIV 외 다른 성매개감염병에 대한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 고위험 성행위 회피- 성관계 시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이성 간 또는 동성 간 항문성교, 질 성교 등을 피하는 것도 HIV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주사기나 바늘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기 - 주사기나 바늘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약물남용 자체를 피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 HIV 외 성매개 감염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성매개 감염병에 이환된 경우 HIV 감염 위험이 증가됩니다. 성매개 감염병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므로, 성매개 감염병 감염 고위험군은 적극적으로 성매개 감염병에 대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노출 전 예방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PrEP)- HIV 고위험군에서는 HIV 치료제를 매일 복용하여 HIV 감염을 예방하는 PrEP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PrEP을 위해서는 처방대로 약을 잘 복용하고 콘돔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PrEP 처방 의료기관 및 지원사업 정보: https://ishap.org).
• 노출 후 예방요법(Post-exposure prophylaxis, PEP)- HIV 위험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HIV 치료제를 복용하여 HIV 감염을 예방하는 PEP시행도 HIV 예방 방법 중 하나입니다. HIV 감염인 진료 중 주사침 자상 등 직업적 노출에 대한 PEP의 경우 PEP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건소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HIV 감염인과 콘돔 사용 등의 적절한 예방조치 없이 성접촉이 있었을 경우 감염인의 치료 여부 및 성접촉의 위험도를 평가해 PEP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PEP에 소요되는 비용은 당사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 치료를 통한 예방(Treatment as Prevention, TasP)- HIV 치료제 복용을 통해 체내 HIV 활동이 억제되어 검사상 HIV가 검출되지 않으면, 성접촉을 통한 감염력이 없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U=U, 감염경로 항목 참조). HIV 감염인이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한 HIV 예방 방법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치료
1. HIV 치료제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아직까지 HIV 감염을 완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HIV 치료제를 복용하면 체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여 면역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AIDS 등 합병증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과 같이 AIDS 외 동반질환 발생도 줄어드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약제 복용을 통해 체내 바이러스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면 다른 사람에 대한 전염력이 없어지게 되는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HIV 치료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대표적인 HIV치료제는 1)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2)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3)단백분해효소 억제제, 4)중합효소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HIV 치료제 개발 단계에서 1가지나 2가지 약제만 복용하면 단기간 내에 내성이 발생해 약효가 저하되는 현상이 확인되어, 1990년대 후반부터 3가지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여 바이러스 활동을 장기간 강력히 억제하는 3제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효과가 강력하고 내성 획득 위험이 경감된 약제가 개발되어 2가지 약제만 복용하는 2제 요법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2개월에 1번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도 개발되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3. HIV 치료제는 언제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요? HIV 감염은 면역기능 저하에 따른 합병증 발생이 발병과 사망의 원인이므로 2010년 이전에는 면역기능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저하되면 HIV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HIV 치료제 복용을 통해 AIDS 외 동반질환 발생이 감소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전염력도 소실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HIV 감염이 확진되면 가능한 빨리 HIV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4. HIV 치료제의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일반적인 부작용은 복통, 설사, 구역, 구토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무력감, 입맛 변화, 두통, 발열, 어지러움, 불면증, 악몽, 빈혈,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체지방 분포 변화(얼굴, 다리, 팔의 지방 감소), 하지 감각 이상, 신장 기능 저하,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사용되는 약제들은 부작용의 정도나 빈도가 매우 낮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다른 약으로 변경하여 해결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발생하면 가급적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의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합병증
HIV 감염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질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HIV 감염을 알게 되거나 HIV 감염 진단 후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아 면역기능 저하에 따른 AIDS가 발생하는 것이며, 기회감염, 기회암, 신경계 합병증이 대표적입니다. 한국 HIV/AIDS 코호트 연구(2006년~2023년)에 따르면, 코호트 등록 시 감염인의 AIDS 관련질환 및 정의질환 중 매독(27.5%)이 가장 흔했고 결핵(16.2%), 주폐포자충폐렴(8.7%), 구인두/외음부 칸디다증(8.4%), CMV 감염증(5.4%) 순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기회감염 등 HIV 관련 질환은 HIV 감염인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1985~2020년 조사에 따르면, 사망한 2,721명의 HIV 감염인 중 66.8%가 HIV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HIV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011~201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6~2020년 기간에는 감소했습니다. 반면, HIV 관련 질환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이제 HIV 감염인도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HIV 관련 질환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대상별 맞춤 정보
• HIV 감염은 과거에는 치명적인 급성 감염병이었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제 치료제를 적절하게 복용할 경우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에 가깝습니다.
• 현재 의학기술로는 HIV를 우리 몸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고혈압, 당뇨가 대부분 그렇듯이 HIV 감염도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 HIV 치료제를 복용하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며,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가 검출한계 미만으로 충분히 억제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HIV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치료제 복용을 시작해야 합니다.
지원체계
1. 진료비 지원
HIV 감염인의 건강과 타인에게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HIV 관련 진료에 대한 요양급여 본인 부담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HIV 감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와 감염인의 혈액 등에 노출된 보건의료인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도 지원됩니다.
2. 상담 및 간병 지원
HIV 감염인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 감염내과에 전문 상담간호사를 배치하여 대면, 전화, 온라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감염인에게 복약 및 심리 상담 등 통합 상담을 제공하여 건강유지・증진을 도모하고 전파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HIV 감염 관련 질환으로 급성기 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한 HIV 감염인에게 간병비 또는 감염관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 복지지원
HIV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심리,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는 HIV 감염인에 대해 HIV 감염인 쉼터 운영사업, 재가복지지원사업, 취약계층 감염인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여 HIV 감염인의 사회통합 지원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후천성면역결핍증관리 중 감염인 지원사업
자주하는 질문
Q.
약먹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약 복용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는 것보다는 알게 된 즉시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다음 복용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경우 약제 복용 여부는 복용하는 약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복약 설명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2회분을 한꺼번에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Q.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이 있나요?
A.
다가 양이온을 함유한 제산제, 칼슘·철분 보충제, 종합비타민제 등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도바토, 빅타비 등 중합효소 억제제와 같이 복용할 경우 치료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병용 섭취 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
HIV 감염이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치나요?
A.
감염인 부부가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은 배우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HIV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며, 임신 가능성, 임신에 적절한 시기 등 임신과 출산에 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임신을 희망하는 HIV 혈청학적 불일치 이성애자 커플은 정자 세척과 인공수정, 비감염인 여성 배우자의 PrEP 시행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된 배우자가 HIV 치료제를 잘 복용하는 것입니다. HIV 감염 여성이 임신, 분만 및 출산 과정에서 매일 처방된 대로 HIV 치료제를 복용하고 분만 후 4~6주간 아기에게 HIV 치료제를 예방요법으로 투여하는 경우 아기에게 HIV를 전염시킬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Q.
HIV 감염 시 해외여행에 제한이 있나요?
A.
단기간 여행이라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HIV 감염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 체류 시에는 입국 목적(취업, 유학, 이민)에 따라 HIV 항체검사 요구 및 체류제한을 두는 국가들이 있으므로 가고자 하는 국가의 HIV 감염인에 대한 입국 규정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https://www.unaids.org/en/targetsandcommitments/eliminatingtravelrestrictions를 통해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HIV 감염 시 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나요?
A.
보험 가입 시 HIV는 보험사에서 면책질환으로 규정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어떤 보상도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보험 약관에 HIV가 면책질환으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 감염 이전에 가입한 보험이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는 보상이 불가하나, HIV와 무관한 질환의 경우 보상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굳이 해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HIV를 숨기고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는 질병고지위반으로 보험회사가 계약일로부터 5년 이내에 계약을 취소할 수 있으며 추후 보상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생겨 HIV 감염인도 가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HIV 감염 여부를 그 병원에서 알 수 있나요?
A.
의약품 처방·조제 시 병용금기 등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의사 및 약사에게 의약품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DUR(Drug Utilization Review)/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가 있으며, 이는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고 중복 처방을 막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지만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현재 복용 중인 다른 약물에 관한 정보가 의료진에게 제공될 수 있습니다. 직접 DUR로 현재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하려면 https://www.hiv-druginteractions.org 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24). Public Health Weekly Report, 17(41), 1720–1736.
2. 의료기관감염인상담사업단, & 질병관리청. (2024). 건강생활안내서.
3. 질병관리청. (2024). 2024 HIV/AIDS 신고 현황 연보.
4.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HIV/AIDS 현황. Retrieved from https://www.kdca.go.kr/kdca/3426/subview.do
5. Epidemiology and Health. (2025). Epidemiology and Health, 47, e2025002.
6.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IV. Retrieved from https://www.cdc.gov/hiv/index.html
7. UNAIDS. (2024). UNAIDS data 2024. Retrieved from https://www.unaids.org/en/resources/documents/2024/2024_unaids_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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