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과 다이어트 보조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 시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 및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체중 유지를 위한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다만, 성장기인 소아청소년에게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중요한데, 이는 체중감량을 위한 무리한 시도보다는 장기적이고 균형 잡힌 생활 습관 형성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청소년기는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빠른 효과를 기대하며 다이어트 제품에 의존하기 쉽지만, 이러한 방법은 건강 문제를 초래할 위험이 높습니다. 의사나 전문가의 지도 없이 체중감량을 무리하게 시도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청소년의 다이어트 보조제 사용 현황]
202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정상 체중임에도 자신을 살이 찐 편으로 인식하는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21.7%였으며, 이 중 여학생이 26.1%로 남학생(17.1%)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조사에 응답한 청소년 중 34.4%가 최근 한 달 동안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여학생(43.8%)이 남학생(25.6%)에 비해 체중 조절 시도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청소년 전용 다이어트 보조제가 별도로 없다 보니, 청소년들이 대개 성인용 다이어트 보조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2017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보조제를 사용한 청소년은 2.4%(남 1.5%, 여 2.9%)였으며, 최근 한 달 이내에 체중감량을 시도한 청소년 중 18.6%가 다이어트 보조제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단식, 의사처방 없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약물 복용, 식사 후 구토, 설사약 복용,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 등 부적절한 체중 감량 방법을 시도한 경우가 22.8%(남 17.6%, 여 26.3%)였습니다.
최근 40여 년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90개의 연구를 종합하여 60만 명이 넘는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약 9%의 청소년이 체중 감량 목적으로 보조제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평균으로는 청소년의 5.5%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보조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 1주 이내 사용 경험은 2%, 최근 1개월 이내 사용 경험은 6%였습니다. 이 연구는 특히 여학생에서 남학생보다 체중 감량 보조제 사용 비율이 높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나이와 무관하게 몸 만들기가 유행하면서 청소년에서도 근육을 키우기 위해 보조제를 섭취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미국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남학생의 34.7%가 단백질 파우더나 쉐이크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며, 여학생 중에서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 평균 체질량지수를 가진 학생보다 단백질 보충제 사용 빈도가 더 높았습니다.
국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도 남학생의 주 3일 이상 근력강화 운동 실천율이 여학생에 비해 더 높았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청소년의 운동 실천율 증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건강보조제를 남용하게 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013년 국내 중고교 운동선수 152명을 대상으로 건강보조물 섭취와 도핑인식을 조사한 연구에서 60.5%가 건강보조제를 섭취하면 운동능력이 향상된다고 답했고, 57.9%에서 건강보조제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중 78.3%가 실제 건강보조제를 섭취하고 있으며, 그 중 13.4%는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 중이었습니다. 청소년기의 단백질보충제를 포함한 건강보조제의 올바른 섭취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판되는 다이어트 보조제]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유지와 보조를 위한 식품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과는 구분됩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외에 기능성을 표기한 식품이 있으나, 이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며 ‘기능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사용됩니다. 이런 식품들과 건강기능식품 모두 기능성 원료를 포함하고 있으나, 과장된 광고를 통해 효과를 맹신하거나 이를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다이어트 보조제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인증받은 성분을 포함합니다. 대표적으로 녹차추출물, 공액 리놀레산, 가르니시아 캄보지아 추출물, 키토산, 일부 유산균 제형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약 50여 개의 개별인정원료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대개 지방의 소화, 흡수와 합성을 억제하거나 분해를 촉진, 배고픔을 덜하게 하는 방법으로 임상시험에서 체지방 감소 결과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받은 다이어트 보조제들입니다. 이런 건강기능식품은 과체중인 성인을 대상으로 기능성 원료를 섭취한 사람들이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체지방, 내장지방 등이 더 감소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승인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복용 시 어지럼증, 입마름, 두통, 복통, 설사, 혈압 저하, 출혈, 피로감, 복부팽만감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끼니를 대신하는 식사 대용품 등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제품들이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특히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들의 안전성은 더욱 불분명합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제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것이며, 청소년은 이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섭취가 허용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