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뻑뻑하고 침침한가요? 안구건조증 관리법
날씨가 추워져 난방을 시작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집니다. 이때 눈이 뻑뻑하거나 시큰거리고, 모래가 들어간 듯 불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본 뒤 눈이 침침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도 흔한 증상입니다. 화면에 집중할 때는 눈깜빡임이 줄어 눈물막이 눈 표면에 충분히 퍼지지 않아 건조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단순한 눈 피로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구건조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달의 건강정보에서는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생활 속 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눈물은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눈을 보호하나요?
눈물막은 눈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눈물층으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눈물막은 바깥쪽부터 기름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성층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눈물은 눈물샘에서 만들어지고, 눈꺼풀 가장자리의 마이봄샘(기름샘)에서는 눈물의 증발을 줄이는 기름 성분이 분비됩니다. 그리고 점액층은 결막의 술잔세포에서 만들어집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막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집니다.
눈물은 눈 표면을 보호하고 먼지와 자극 물질을 씻어내며, 선명하게 보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안구건조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 표면의 균형이 깨져 이물감, 뻑뻑함, 화끈거림(작열감), 눈부심,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입니다.
안구건조증은 왜 생기나요?
안구건조증은 눈물막과 눈 표면의 이상, 눈꺼풀 염증, 마이봄샘 기능 저하, 눈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의 이상, 생활환경과 전신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눈물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고 눈 표면에 염증과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다시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눈물샘 기능이 떨어지거나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눈물의 양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과 다른 전신 질환도 눈물 분비와 눈 표면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면역계 이상으로 눈물샘과 침샘 등 분비샘에 염증이 생겨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지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2. 눈물이 쉽게 증발하는 경우
눈꺼풀 가장자리의 마이봄샘은 눈물막의 기름 성분을 분비해 눈물의 증발을 줄입니다.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지거나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면 눈물이 쉽게 증발할 수 있습니다.
3. 눈 표면의 염증 또는 손상이 있는 경우
눈 표면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관되어 눈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의 이상이 발생하면 눈 표면의 이상 정도에 비해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4.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눈깜빡임이 줄어드는 경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에 집중하면 눈을 덜 깜빡이거나 눈을 완전히 감지 않는 불완전한 눈깜빡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눈물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않아 건조감, 피로감, 일시적인 시야 흐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5. 생활환경과 안과 질환의 영향을 받는 경우
건조한 실내, 에어컨·난방기 바람, 미세먼지와 바람은 눈 표면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 착용과 수면 부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이나 눈꺼풀염 같은 안과 질환이 있거나, 굴절교정수술이나 백내장수술 등을 받은 뒤에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다.
•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거나 이물감이 있다.
• 눈이 시큰거리거나 따갑고 화끈거린다.
• 눈이 쉽게 피로하고 충혈된다.
• 빛에 민감해져 눈부심이 생기고, 바람이 불면 눈을 뜨기 힘들다.
• 시야가 흐려 보이거나, 눈을 깜빡이면 잠시 또렷해진다.
• 눈이 건조한데도 바람을 맞는 등 자극을 받으면 눈물이 많이 난다.
•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이전보다 불편하다.
증상은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때, 또는 바람이 불거나 실내가 건조할 때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눈 가려움이 주된 증상이라면 알레르기결막염일 수 있고, 끈적한 눈곱이 많이 끼거나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다면 감염질환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과 다른 눈 질환이 함께 있을 수도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가벼운 불편감은 생활환경을 조절하고 인공눈물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안과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을 조절하고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불편감이 계속될 때
• 통증이 심하거나 충혈·눈부심이 뚜렷할 때
•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눈을 깜빡여도 시야 흐림이 좋아지지 않을 때
• 한쪽 눈에만 증상이 심하거나 갑자기 증상이 시작됐을 때
• 눈곱이 많이 끼거나 눈꺼풀이 심하게 부을 때
• 콘택트렌즈 착용 중 통증, 충혈, 시력 저하가 나타날 때
• 입마름, 관절 통증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안과에서는 증상과 생활습관을 확인하고, 눈물막의 안정성, 눈물 분비량, 눈 표면의 손상 여부, 눈꺼풀과 마이봄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개인의 원인과 상태에 맞춰 생활환경 조절, 인공눈물 사용, 눈꺼풀 관리 등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하면 염증을 조절하는 안약이나 마이봄샘 치료 등을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눈을 편안하게 지키는 생활습관
1. 화면을 볼 때는 눈을 자주 쉬고, 완전히 감았다 뜨세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중간중간 화면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세요. 눈을 의식적으로 천천히 감았다 뜨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눈을 완전히 감았다 뜨면 눈물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고, 마이봄샘에서 나온 기름 성분도 눈물막에 잘 퍼질 수 있습니다.
2. 눈에 직접 닿는 바람을 피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세요
난방기·에어컨·선풍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세요. 자동차 안에서도 송풍구 바람이 얼굴과 눈을 향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다면 적절히 환기하고 습도를 관리하세요. 바람이 강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인공눈물은 내 눈 상태에 맞게 사용하세요
인공눈물은 눈물막을 보충하고 안정시켜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마찰을 줄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품마다 성분과 점도, 사용감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보존제가 없는 제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장기간 자주 사용하면 눈 표면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불편감이 계속되면 인공눈물 사용 횟수만 늘리기보다 안과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눈꺼풀 청결과 온찜질로 관리하세요
눈꺼풀 가장자리에 염증이 있거나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되면 눈물이 쉽게 증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깨끗한 수건으로 너무 뜨겁지 않은 온찜질을 하고, 눈꺼풀 전용 세정제나 세정 티슈로 속눈썹 뿌리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꺼풀용으로 만든 제품을 골라 사용설명서대로 사용하고, 눈 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세요. 따갑거나 붓는 등 자극이 생기면 사용을 멈추세요. 다만 눈꺼풀이 심하게 붓거나 붉고 아프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을 점검하세요
눈이 건조하거나 충혈된 날에는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고, 가능하면 안경을 착용해 눈을 쉬게 하세요. 렌즈를 낄 때 반복적으로 건조감이나 시야 흐림이 생긴다면 렌즈의 종류, 착용 시간, 관리방법을 안과에서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1. 인공눈물은 자주 사용해도 괜찮나요?
대부분의 인공눈물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다른 안약과 포장 모양이 비슷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약 이름과 용도를 확인하세요.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불편함이 계속되면 안구건조증의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한지 안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보면 왜 증상이 심해지나요?
화면에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고, 눈을 완전히 감지 않는 불완전한 눈깜빡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물이 더 쉽게 증발하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건조감, 이물감, 화끈거림, 시야 흐림 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눈이 건조한데도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많이 나요. 안구건조증일 수 있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눈 표면이 건조하고 자극을 받으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시적으로 나는 눈물만으로는 눈물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건조감이나 이물감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 눈의 눈물이 계속 흐르거나 눈곱·통증·시력 저하가 함께 있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원인에 맞춰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화면 사용 습관과 실내 환경, 눈꺼풀 상태 등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요인을 함께 살피면 눈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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